렌탈 정수기를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렌탈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렌탈 정수기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래서 친환경 정수기로 유명한 브리타 정수기로 바꿨다.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다보니 이 또한 생각보다 단점이 많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 후 생수 유목민이 되었다.
수시로 마시는 500ml와 조리에 필요한 2L 번들을 배달 앱으로 주문한다. 패트병에 든 생수도 100% 믿음이 가는 건 아니다. 패트병에 든 생수를 마실 경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세 플라스틱을 먹을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환경부(2021.12)에서 발표한 '먹는 샘물 제조업 허가 현황'과 관련한 '생수 수질 부적합 판정' 기사를 접했다.
깜짝 놀라 책상 위에 놓여있는 생수 브랜드를 자세히 살펴봤다.
'(주)농심 백산수 2022.05.17 18: 36 제조/ 2024. 05.16까지'라고 표기되어 있다.
환경을 위해 무라벨 용기 생수를 구입했더니 더이상의 정보는 적혀있지 않다.
지난해 기준, 환경부에 등록된 먹는샘물 제조업체만 61곳이며 그중‘수질 기준 부적합’으로 적발된 업체만 최근 6년간 28곳이다. 이는 2곳 중 1곳이 '먹는 샘물'로 부적합하다는 의미다.
'수질 기준 부적합'이란?
수질기준은 원수와 먹는 샘물 2가지를 검사한다. 원수는 생수를 만드는 원재료이며 즉 지하수를 의미하고, 먹는 샘물은 여과 장치를 거쳐서 병입한 물을 말한다.
생수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원수는 기본적으로 깨끗해야하고, 먹는 샘물도 수질기준에 부적합하면 안 된다. 둘 중 하나라도 부적합하다고 나오면 시중에 팔리면 안 된다"고 한다.
롯데 아이시스, 쿠팡 탐사수, 먹는샘물 크리스탈은 같은 수원지에서 똑같은 제조사가 만들었지만 상표만 다르게 붙여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 3개의 생수 중 리부 제품은 수질 기준 부적합으로 행정 처분을 받은 제조사가 생산하고 있다.
수질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는 1차 적발시 경고를 받고 2차 적발 시 15일 영업 정지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행정 처분을 과징금으로 대체하는 회사도 있다. 제조 업체 입장에서 수질 문제는 큰 문제로 생각되지 않아 보인다.
수차례 수질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 중 현재 업체 명만 바꿔서 그대로 운영하고 있는 곳도 몇 군데 있다.
최근 6년간 4번 넘게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조사 2곳(크리스탈→씨엠, 기쁜우리월드→우리샘물)은 현재 이름을 변경해 영업하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인기있는 쿠팡의 PB생수인 탐사수는 제조업체 4곳 중 3곳(삼정샘물, 기쁜우리월드→우리샘물, 크리스탈→씨엠)이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곳이다.
한편 환경부는 홈페이지에 수질 부적합 판정으로 적발된 업체를 공개한 뒤 적발된 시점으로부터 4개월이 지난 뒤 내리고 있다.
소비자가 믿고 생수를 마실수 있으려면 첫 째 제조 업체 및 브랜드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고, 둘째 제조 업체의 행정 처분 결과와 납품 브랜드를 공개함으로써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수질 부적합 생수는 소비자 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너무나 안일한 관리가 안타깝다.
출처: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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