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모기에게 아침밥 차려주는 평범한 일상

문쌤 2023. 9. 9. 10:38

일상의 이런저런 일들에 치이다 보면 현타가 올 때가 있는데, 이럴 때 평소 좋아하는 일을 하면 금세 맑아진다. 

전문가들은 '햇빛을 쬐며 걸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는데, 나도 십분 공감하는 바이다.
 
 
낮 공연 예매를 해뒀는데 시간 활용하기 애매하다. 그렇다고 운동복 입고 공연장에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아침 일찍 아파트 산책길을 걷기로 했다.
 
햇빛 속으로 가보자, 쓔슝~^^
 

 

아파트 산책로

이른 아침부터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아 사진 찍을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이때다! 하고 얼른 찍어봄~^^
 

산책로 한 바퀴 돌 때마다 바위 위에 작은 돌멩이 하나씩 올리곤 했는데 오늘은 하지 않았다.

오늘따라 아침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 돌멩이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음;;
 

 

산책길에서 곧장 앞동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거리도 짧아 '위험 구간'이라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큰 나무뿌리가 드러나있고 큰 돌이 많아 평소 오르내리기 위험했던 길이다.
 
'야자매트 깔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이제 야자매트로 정리된 길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
 

산책길에서 3분 정도만 올라가면 곧바로 숲 속 헬스장 도착~
그냥 지나치면 운동기구가 섭섭하다고 할까 봐 운동하는 척하는 중이다 ㅎㅎ
 

아들에게 물려받은 콩나물

언젠가 기차 안에서 이어폰 케이스를 열었는데, 아니... 당연히 안에 들어있어야 할 콩나물이 없는 게 아닌가.
 
충전한 후 그대로 가방에 넣었는데 도대체 콩나물은 어디 있는 거야?
 

 
그때서야 전날 이어폰을 빼서 상의 주머니에 넣어둔 게 생각났다. 그러니까 밤새도록 빈 케이스만 충전기에 꽂은 거다^^
 
그 뒤로도 여전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중이다^^
 

나뭇가지가 머리에 닿아서 비키라고 시비 거는 중^^
 

우리 동네 모기는 좀 순진한 줄 알았는데, 얘네들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독기를 가득 품고 달려들었다. 
 
아무리 뜨거운 땡볕이어도 절대 팔다리를 드러내지 않고 긴팔 상의와 긴바지로 중무장하고 다니는데, 우리 동네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편한 복장으로 나갔다가 이른 아침에 모기밥이 되어버렸다.
 

모기들아,
주말 아침 회식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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