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두근두근 Culture 100

[2023 두근두근 Culture 100]#69 명화로 듣는 청라시에스타 '앙리 마티스 - 색을 노래하다'(ft. 청라블루노바홀)

문쌤 2023. 12. 13. 06:00

<명화로 듣는 청라시에스타> 공연이 있던 날 무슨 일이 있었기에 10월 - 별을 닮다 '빈센트 반 고흐', 11월 - 빛을 따라가는 여정 '클로드 모네'를 못 봤던 걸까?
 
인천서구문화재단이 준비한 12월의 <명화로 듣는 시에스타> '색을 노래하다 - 앙리 마티스'를 만나러 가보자,
쓔슝~^^
 

 

 

시에스타(siesta).
낮잠 혹은 휴식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청라시에스타'는 열대 지방 국가의 '낮잠 시간'을 뜻하는 것처럼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준비한 편안한 휴식 같은 공연을 즐기라는 뜻이 담겨있다.
 

얼마나 인기가 많길래???
 
청라블루노바홀에서 맨 뒤 구석진 자리에 앉아 공연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물론 좌석배치도를 보며 직접 예매를 했으므로 당시 그나마 이게 최선이었을 테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막상 공연장에 도착하고 보니 어려운 중학생 관객들이 거의 모든 좌석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중학생들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의미 있지만 내심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공연 전 "조용히 해라", '휴대폰 꺼라" 등등 학생들 단속하는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퍼졌다.
 
오늘 공연이 꽤나 흥미롭게 진행될 것 같다^^
 

공연 후 커튼콜때 찍은 사진

 음악과 미술의 조화.
무대 위엔 피아노와 몇 개의 보면대 그리고 이젤 위엔 앙리 마티스의 유명한 그림 '춤'이 걸려있다.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앙리 마티스 '춤'
앙리 마티스 '기타 치는 두 여인'
앙리 마티스 '붉은 물고기와 고양이'

 20세기 야수파(fouvism)는 야수처럼 격렬하고 힘이 넘치게 색채를 사용하는 프랑스의 화파인데 앙리 마티스가 야수파의 대표 화가이다.

 

노년의 앙리 마티스로 분장한 히스토리안 김세환이 마치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듯 혹은 독백하듯 무대를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무대 위 스크린엔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고 그에 맞춰 조화로운 음악과 노래가 곁들여졌다.
 
아, 이렇게 감미로운 공연이었구나!


 10월과 11월 공연을 못 본 것이 뒤늦게 아쉬울 정도로 독특한 공연 컨셉이 마음에 들었다.
 
학생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싶어 고개를 돌려 학생들을 봤다.

고개를 돌릴 필요도 없다.
앞, 옆, 뒤 모두 학생들이기 때문에 눈으로만 쓰윽 훑어봐도 공연장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공연 시작할 땐 제법 집중해서 듣는가 싶더니 10여 분 지나자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잔다... 심지어 벗어둔 패딩으로 얼굴을 모두 가리고 잔다... 아주 잘... 잔다...(그러고보니 공연 시작 전 선생님들은 공연장 에티켓 중 '자면 안 된다'고 알려주지 않았음ㅎㅎ)
 

앵콜 공연

 유명한 김창옥 강사가 말하길 "전교생이 모인 중학교에서 강연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는데 오늘 무대 위에선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공연 말미에 깨어나서는 '앵콜'을 외치는 기특한(?) 아이들.
 
 

ps.
학생A: (친구에게 스크린 속 '色'을 가리키며) 저 한자 뭐야?
학생B: '봄'이잖아. 봄 여름할 때 '봄'!
학생A: 너 한자 많이 아는구나? 어떻게 알아?
학생B: 난 한자 많이 알아, 배우고 있거든.
 

요즘 학교에선 한자를 안 배우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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