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두근두근 Culture 100

[2023 두근두근 Culture 100]#67 12시에 만나요 '런치 콘서트'with. 청년예술클럽, 타래 (ft.송도G타워 1층 콩코스홀)

문쌤 2023. 12. 11. 06:00

일부러 시간 내서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점심시간에 공연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트라이보울은 송도 G타워 1층 콩코스홀에서 '송도 런치 콘서트'를 준비했다.
 
매달 콘서트가 열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몇 번 콘서트 소식을 접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동안 가지 못하던 중 드디어 올해 마지막 런치 콘서트에 갈 기회가 되었다.
 
G타워는 처음 가는 곳이어서 기대, 호기심, 설렘...
너~무 궁금하니까 빨리 가보자, 쓔슝~^^
 

 

 

 

송도 런치 콘서트
2023년 12월 6일(수) 12시
G타워 1층 콩코스홀

 
오늘 공연은 금관악기 앙상블 <청년예술클럽>의 애니메이션 뮤직 피크닉과 국악& 서양 악기가 연주하는 <타래>의 크로스오버 콘서트인 '살롱 드 경성 - 어둠 속, 꽃 피우다'이다.
 

첫 번째 공연팀인 <청년예술클럽>은 12월답게 산타 복장으로 등장하여 신나는 곡을 연주했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인 '송도 런치 콘서트'가 열리는 G타워 1층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채웠고,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1층 로비를 지나는 사람 누구라도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청년예술클럽

귀에 익숙한 애니메이션 OST여서 친근했다. 특히 금관악기로 듣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는 무척 새로웠다. 

 

두 번째 공연팀 <타래>가 등장하자 가야금과 현악기 그리고 타악기의 조합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의외로 너무 잘 어울려서 더 놀랐다.
 
G타워 특성상 외국인이 많은데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걸 보면 그들 눈에도 특별하게 비친 것 같다.
 

타래 - 윤동주의 서시

 
<타래>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어떤 음악을 연주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윤동주의 서시(序詩)를 노래하는 모습에 분위기는 차분해졌다.
 
조용히 노래에 젖어있는데 공연장 특성상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1층이어서 또각또각 걷는 구두 소리,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 통화하는 소리까지 모두 노출되었다.
 
원래 공연 컨셉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
 

타래 - 사의찬미

 

 <타래>의 공연이 크로스오버 콘서트인 '살롱 드 경성 - 어둠 속, 꽃 피우다'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가장 세계적인 G타워에서 1920년대 윤심덕의 '사의찬미'를 듣게 될 줄이야.
 
처절하면서도 절제된 사의찬미에 푹 빠졌다.
 
타래, 좋은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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