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걷는 즐거움]

[연천 가볼만한곳]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리팅 맨(2024.1.6)

문쌤 2024. 1. 7. 06:00

이웃님으로부터 연천 그리팅 맨을 만나러 가는 험난한(?) 여정을 본 후 기억 속에 저장하고 있다가 새해 핑계 삼아 '인사'할 겸 연천에 가보기로 했다.
 
연천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다.
빨리 가보자, 쓔슝~^^
 

 

 

'여기서부터 연강 나룻길 시작입니다'표지판 앞에서 내렸다.
주변에 관광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걸로 보아 잘 찾아온 듯하다.
 

눈소식이 없어 며칠 전 구입한 아이젠을 챙겨 오지 않았는데 입구에서부터 빙판길이라니...;;
 

아이젠 샀는데
아직 개시를 못했어!!!

 

 
 
망설이고 있었더니 이미 옥녀봉에 다녀온 등산객들이 "빙판길이라 위험하니 도로를 따라 걸어가라"고 알려주었다.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조금 걸어서 그리팅 맨 표지판을 만났다.
 
그리팅 맨이 있는 옥녀봉까지 도로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리팅 맨 표지판이 있는 이곳에 주차장을 만들어 산책 삼아 조금만 걸어서 올라가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경사가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게 걸을만했다.
 

왼쪽은 연천의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인 '역고드름'으로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은 그리팅 맨이 있는 옥녀봉으로 가는 방향이다.
 
'역고드름'은 내려오면서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 옥녀봉으로 Go~
 

저 멀리 그리팅 맨이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도로에서부터 1km 남짓 정도여서 산책 겸 충분히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거리다.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다.
요즘 이웃님들이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에 익숙해져서, 위에서 내려다본 마을 풍경은 마치 드론을 타고 보는 것 같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리팅 맨을 만나려면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데 이곳까지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옥녀봉 입구에 있는 연천군 관광안내도를 살펴보았다.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눈 딱 감고 패스~!
 

정중하게 인사하고 있는 연천 그리팅맨.
 

단체 등산객이 두 팀, 텐트족 1팀. 족히 50여 명은 되어 보인다.
 
경건하게 대면하고 싶었는데 다 틀렸다ㅎㅎ
 

헬리포트에서 보는 연천군 일대는 없는 스트레스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일단 배낭을 내려놓고 주변이 잠잠해지길 기다리기로 했다.
 

자그마치 10m 높이의 그리팅 맨은, MBC 미러맨으로 유명한 유영호 작가가 2016년에 만든 조각상이다.
 
15도 각도로 고개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서로에 대한 배려, 존중,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북녘 땅을 바라보며 인사하고 있다.
 

출처: KBS 월드/ 멕시코 그리팅맨

 
작가는 한인 이민 역사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멕시코 외 우루과이, 파나마, 브라질, 에콰도르, 미국 등에 한국의 인사를 전하는 그리팅 맨을 설치하였고, 국내에는 경기도 연천을 비롯해 강원도 양구, 제주 등에도 설치하여 아름다운 인사를 전하고 있다.
 

가장 최근엔 2021년 대구 서구 이현공원에 '더 많은 배려, 함께하는 서구' 슬로건으로 그리팅 맨이 설치되었다.
 

MBC 미러맨

 

함께 찍으니 그리팅 맨의 높이가 실감이 난다.
 

 

한낮의 해를 등 뒤로 어깨로 그리고 얼굴 주변에서 빛이 나도록 찍어봤다.
 
이웃 블로그를 보면 그리팅 맨은 해넘이 모습이 장관이어서 꼭 보고 싶은 장면 중 하나지만, 그리팅 맨과 마주한 이 날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리팅 맨~^^
 
 


ps.
헉!
장갑 잃어버림;;


장갑 찾아주세요, 그리팅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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