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두근두근 Culture 100]

[2024 두근두근 Culture 100]#8 뇌과학자 장동선의 행복을 찾는 방법(ft. 서대문구청)

문쌤 2024. 1. 25. 06:00

요즘 우리 동네는 개점휴업 상태여서 이웃 동네로까지 시선을 확장하니 다양한 행사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 서대문구청의 명사 특강인 뇌 과학자 장동선 박사의 '2024년 새해에 전하는 행복을 찾는 방법'은 이미  블로그에서 [강연 안내]를 했을 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는 강연이다.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자발적 백수를 선언한 후의 나의 삶은 과연 행복한 길로 걷고 있는지 궁금해서 강연 신청을 했다. 
 
한편으로는 공연 전시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좋은 강연을 더 많이 듣고 싶은 올해 계획의 실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처음 가보는 동네, 서대문구로 슈슝~^^
 

이웃 동네 강연인지라 지각하지 않으려고 서둘러 갔더니 1시간 일찍 도착했다^^
 

강연 들으러 가면서 볼펜·수첩을 안 챙기는 불량 수강생. 
아날로그 세대임 ㅎㅎ
 
편의점에서 적당한 볼펜과 수첩을 샀다. 
 
그런데도 시간이 남아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강연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
 

15분 전에 입장했는데 벌써 자리가 꽉 찼다.
 
의자에 접이식 책상이 있는 강연장인 줄 알았는데 강당에 의자만 배치되어 있다.

아, 이러면 수첩과 볼펜 산 보람이 없다;;
 

빨강 파랑 아저씨들은 이 틈을 이용해 명함을 돌리며 다가오는 선거의 한 표를 호소했다.
 
나는 다른 동네 사람인데...
 
그래도 명함을 받아서 가방에 넣었다.
 

장동선 박사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JTBC 머털도사>, <tvN 알뜰신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친숙하다.
어려운 뇌과학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전문가로 유명하다.
 
'뇌 과학'이라고 하면 너무 어렵지만 장 박사 출연 프로그램을 먼저 봤는데, '뇌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장동선 박사는 '행복할 때 뇌 안의 호르몬 4가지'에 대해 설명했다.
 
로또가 당첨됐을 때 도파민이 생성된다고 했는데 로또 당첨은 불가능하겠지?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은 도파민이 생성할 수 없는 건가?
 
자발적 고통 속에서 도파민이 생성된다고 한다.
 
내가 아는 자발적 고통이 있다. 
바로 '러너스하이'다.
 
오래전 일과 관련해 마라토너를 만난 적 있는데, 그는 '러너스하이'와 관련한 석사 논문을 발표했고, 마침 그 당시 마라톤에 미쳐있던 남편 덕분에 마라톤대회 때마다 스탭 역할로 전국을 따라다니던 때여서 대화가 잘 풀렸다.
 
그 마라토너는 '도저히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의 고통을 지나면 뇌에서 마약 같은 성분이 나오는데 그걸 '러너스하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생각나는 건,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그때 들은 걸 잊지 않고 머릿속 어딘가에 저장해 뒀는데 드디어 오늘 강연에서 장동선 박사는 도파민 설명에 '러너스하이'를 소환했다.
 
익숙해지면 이미 도파민 생성이 안 된단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을 때, 직장에 합격했을때, 첫 월급을 받았을 때엔 도파민이 생성되지만 그 이후 꼬박꼬박 제 날짜에 들어오는 월급으로는 도파민이 생성되지 않는다고 한다.
 
매일 뭔가 새로운 자극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자주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 뇌에 자극이 되어 결국 행복의 도파민이 생성될 것 같다.
 
발품 팔아 서대문구청까지 가서 강연을 듣는 것도 도파민 생성에 도움이 됐겠지?
 
그렇다고 매번 새로운 것에 노출되어야 할까?
익숙한 것에서 오는 행복감도 있다. 
 
강연을 들으며,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했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이 많아 늘 새로움이 주는 즐거움과 함께 뇌에도 자극을 주지만, 안개에 가려져 나를 억누르는 것은 시시때때로 불쑥 찾아와 늘 방해하곤 한다.
 
이게 옳은 방법인가 싶을 때도 있어서 회의감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즐겁고 웃게 된다는 말은 동감이다.
 
매일 한 명씩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도 좋단다.
이 방법은 나의 전문분야다. 
오늘도 강연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매일 한 명씩은 어렵겠지만 시도는 해볼 만하겠다.
 
기억에 남는 대로 적어서 순서는 뒤죽박죽이지만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강연 다녀온 소감은, 역시 '나는 잘하고 있다'이다.
 
https://youtu.be/QDF5ugMuaBA?si=ghznCqmJo_l1N8qe

 
유튜브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 구독과 좋아요를 눌렀다.
정신 건강을 위해 자주 찾을 예정이다.
 
 
 
 

ps.
새로 산 딸내미 옷을 몰래 입고 갔다가 딸내미 퇴근 전에 집에 도착하려고 헐레벌떡!!!
 
다행히 안 걸렸다 ㅎㅎ
 
안 입은척 옷장에 걸어놓기 성공~^^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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