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두근두근 Culture 100]

[2024 두근두근 Culture 100]#18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함께 하는 화이트데이 콘서트(ft. 아트센터인천)

문쌤 2024. 3. 20. 06:00

상업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지만 화이트데이를 나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공연을 검색하다가 대니 구의 연주회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정확하게는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 정한결) 기획연주회다.
 
로맨틱한 화이트데이를 보내러 쓔슝~^^
 

 
 

 

인천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2024 화이트데이 콘서트>
 
2024년 3월 14일 19:30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지휘/ 정한결
바이올린/ 대니 구
인천시립교향악단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환하게 불을 밝힌 아트센터인천 위로 달이 떴다.
 
걸으면서 성의 없이 찍어서 감흥이 떨어지지만 오랜만에 본 밤하늘은 정말 예뻤다.
 

아뿔싸~
오래전에 예매해서 어느 사이트에서 예매했는지 잊어버렸다.
 
혹시 예매 안 했는데 했다고 인지한 건 아닐까 걱정하며 인터파크, 엔티켓, 인천문화예술회관 모두 뒤져서 확인~

무사히 티켓 받고 프로그램북 사서 입장하기~^^
 

히유~

정신 챙겨!!!

 

 

내가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

너무 뒷자리도 그렇다고 너무 앞자리도 아니고, 무대 위 악기들이 모두 보이는 자리라서 좋다.
 
공연 전 무대 위를 살펴봤다.
대략 70여 명의 연주자의 의자와 보면대가 놓여 있고, 그동안 연주회에서 잘 보지 못했던 하프가 미리 세팅된 걸로 보아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것 같다.
 
 

〓PROGRAM〓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중 '결혼 행진곡'
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중 '왈츠'
퐁세... 작은별
몬티... 차르다시
대니 구... Will You Be My Home
파야... <사랑은 마술사> 중 '불의 춤'
차이코프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 중 '사탕요정의 춤'&'꽃의 왈츠'
파야... 발레<삼각모자>모음곡 2번

 

공연 중 사진이나 영상 촬영 금지여서 지휘자가 등장하기 전, 연주자들 조율하는 모습을 후다닥 담아봤다.
 
무대 위 연주자들도 긴장되겠지만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적당히 떨리고 설레서 오히려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정한결 지휘자가 이끄는 공연을 종종 보건대, 그는 춤을 추는 것처럼 지휘를 한다.
 
로맨틱한 곡이든 격렬한 곡이든 상관없이 하얀 조명아래 움직이는 지휘봉을 따라 나도 모르게 눈이 움직이게 된다.
심지어 지휘자로는 드물게 아주 잘생겼다~^^
 
첫 곡은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이었다.
화이트데이에 이토록 센스있는 선곡이라니~
 
최근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결혼식의 정석인 '결혼행진곡'을 사용하지 않고 좋아하는 곡으로 입장을 하는 게 요즘 트렌드라고 한다.
 
결혼식에 갔지만 결혼행진곡을 못 들었는데 화이트데이에 들었다~^^
 
70여 명이 연주하는 결혼행진곡...
 
영국 귀족의 결혼식에 초대된 양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하며 흐뭇하게 감상했다.
 
 

출처 MBC 나혼자산다

 
최근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클래식 계의 아이돌 대니 구의 등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였다.
 
<나혼자 산다>는 안 본 지 오래되었지만 <대니 구> 편은 일부러 찾아서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나혼자 산다> 영상 속 메모지에 적힌 연습곡 몬티의 <차르다시>와 새로 맞춘 올리브그린색 연주복을 입고 등장한 대니 구.
 

오늘
공연을 위해
준비한 거야?

 
 
유연한 바이올린 소리에 심장이 쿵쾅쿵쾅~
 
대니 구의 공연을 처음 본 게 아니다.
나는 원래부터 대니 구 팬이었다는 사실을 미리 밝히고 싶다~^^
 

행복한 화이트데이( 대니 구 발음으로는 '와잇데이')를 마치고 로비로 나오니 장사진이 펼쳐졌다.
 
오늘 <나혼자 산다> 녹화가 있는 날이며, 대니 구의 팬사인회도 있다는 것.
 

CD 판매 해도 좋으련만 프로그램북에 사인을 해준단다.
 

티켓에 적힌 번호는 무려 100번을 넘겼다.
 
오늘 안으로 집에 갈 수 있을까?
 

한 명 한 명 정성껏 사인해주고... 혼자 온 관객에겐 직접 셀카도 찍어주고...

무한 반복이라 지칠 만도 하건만 희고 고운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경호원이 있고... 방송국 카메라가 돌아가고... 작가들이 사인받은 사람들을 붙잡고 일일이 '방송에 얼굴 나와도 되는지' 묻고...
 
방금 전의 연주회는 꿈인양 다 잊어버리고 색다른 음악 축제에 온 것 같았다.
 
자정 다 되어서 집에 도착했지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와잇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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