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f the Day'
'그날의 꿈'이라는 전시회 제목과 리플릿의 분홍색 궁전은 마치 동화 속 공주님이 살고 있을 것처럼 환상적으로 보였다.
마침 공연도 예약했으므로 소래아트홀 가는 날짜에 맞춰서 전시회까지 다녀오려고 메모해 뒀다.
그럼, 그날의 꿈속으로 쓔슝~^^
서슬기 작가 초대전
<그날의 꿈>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
2024년 3월 6일~3월 23일
갤러리 입구에서부터 동화 속으로 초대받은 것처럼 몽실몽실한 느낌이다.
화가마다 각자 고유의 화풍이 있겠지만 늘 보면서도 놀랍기는 매한가지다.
서슬기 작가는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잔상들을 작가만의 재해석으로 작품을 그린 것 같다.
어쩌면 어릴 적 TV속 만화 영화와 동화를 보며 꿈꿔왔을 상상의 세계를 화폭에 옮겨놨다.
마음속 부유하는 사유의 사물들을 구체적 형태로 담는다.
다정하고 아득한 느낌들, 태엽을 감으면 들리는 멜로디
해변에서 주운 조개껍데기, 어느 날의 자장가 등이 쌓여 남아 있다.
이들은 반짝이는 추억 같은 것 막연한 그리움이 되어 현존하며 계속된다 - 작가 노트 中-
오리배, 목마, 기타 장난감 등 어릴 적 추억의 물건들이 또 하나의 동화를 만들었다.
요즘 '고래 그리기'를 배우는 중인데 서슬기 작가 전시회를 먼저 봤다면 나의 고래도 조금은 달랐을 텐데, 그림 그리기 전 내가 본 고래가 '영흥 하늘고래전망대'의 고래여서 그쪽을 더 닮아 있다^^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캐릭터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고, 작은 테이블엔 서슬기 작가 그림을 직접 색칠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관람하면 무척 즐겁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만한 전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