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걷는 즐거움]

[2024 걷는 즐거움] 가장 늦게 피는 장봉도 벚꽃길 따라 걷는다, 인천둘레길 16코스 5.8km(04.10)

문쌤 2024. 4. 16. 06:00

인천둘레길 걷기 시작한 후 순서대로 걸었는데 드디어 그 순서를 이탈해야 할 때가 왔다.
 
다름 아닌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인천둘레길 16코스인 장봉도 걷기로 급변경한 것.
 
4월 10일 선거날이지만 사전투표했기 때문에 일찍 서둘러 삼목선착장으로 출발, 쓔슝~^^
 

 

▶오늘의 코스: 인천둘레길 16코스(04.10)
▶이동 경로: 장봉선착장 - 상산봉(114m, 스탬프함) - 구름다리 - 거머지산 - 옹암해수욕장 - 장봉선착장
▶소요시간: 예상 소요시간 4.9km, 1시간 40분/ 실제 소요시간 5.8km, 3시간 50분(쉼, 점심식사, 꽃구경)/ 실제 운동시간 2시간 44분(꽃구경하느라 경로이탈 많이 함)
▶길 안내: 트랭글, 리라이브
▶참가자: 구갑룡산악회
 

선거날이어서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하고 일찍 출발했다.
 
삼목선착장에서 출발 5분 남겨놓고 줄 서서 승선권 구매 완료~.
 
역시나 객실 내부엔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마치 맡겨놓은 과자 내놓으라는 것처럼 달려드는 장봉도 갈매기.
 
모자, 안경을 뺏어가는 원숭이들처럼 휴대폰을 물고 갈 것 같은 위협적인 날갯짓으로 떼 지어 날아오는 장봉도행 갈매기들.
 
아, 이러면 살짝 무서움~^^
 

삼목선착장을 출발한 지 40여 분만에 장봉도 도착.
 

어여쁜 인어아가씨와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인천둘레길 16코스 출발 지점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을 쪽으로 향했지만 일부는 트레킹 하기 위해 16코스 입구에 모였다.

이들과는 둘레길 걷기가 끝나도록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걸었다.
 

군데군데 피어있는 분홍빛 진달래와 인천둘레길 표시가 4월의 장봉도 등산로 안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둘레길 16코스 출발 지점에서 걷기 시작한 지 불과 20분도 안 되어 스탬프함이 있는 상산봉에 도착했다.
다른 둘레길보다 빨리 스탬프함에 도착해서 싱겁게 끝난 시험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탬프를 찍었으니 이제 벚꽃길을 향해 가보자~!
 

예전에 둘레길 걷기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장봉도 16km를 걸은적 있는데 그때 이미 상산, 거머지산을 걸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경치를 둘러보며 걸었다. 
 
경치를 구경했다는 말은 어쩌면 억지일 수 있다.
혜림원 방향으로 가는 등산로는 숲이 우거져서 하늘도 바다도 잘 보이지 않는다~^^
 

등산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이정표 아래에서 칸나 구근을 수확하던 혜림원 선생님을 만난 적 있어서 그런지 왠지 낯설지 않은 곳이다.
 
길을 건너 국사봉 방향을 향해 걸었다.
왼쪽 동네로 접어들면 커다란 모과나무가 있는 집을 지나게 된다. 지금쯤 분홍색 모과꽃이 피었을 텐데 오늘은 둘레길을 걷기로 했기 때문에 딴짓하지 않고 트랭글 안내에 따라 걷기로 했다.
 

언젠가 신시모도 포스팅 때도 같은 생각을 토로한 적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섬 전체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데도 장봉도는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9급에서 6급으로 파격 승진한 충주맨은 인천에 없는 걸까?
 
거머지산 안내 표시가 없었다면 그대로 큰길(?) 따라갔을 텐데 그나마 표시가 있어서 거머지산 방향을 놓치지 않았다.
 

벚꽃이 가장 예쁘기로 소문난 구름다리 도착~
 

구름다리 위에서도 찍고
 

한산한 도로에서도 찍고~
 

드디어 소원하던 장봉도 벚꽃 터널에서 인증샷 찍기 성공~^^
 

벚꽃 터널에서만 100장 넘게 찍으며 요란한 꽃잔치(?)를 끝내고 다시 인천둘레길 걷기 모드로 변경했다.
 

데크길을 걷는 코스인 줄 알았는데 다시 선착장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리본이 있다.
 
말문고개에서 보는 벚꽃도 명품인데 이대로 선착장으로 가면 아쉬운데... 일단 둘레길 코스대로 걷고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계단은 바다를 향하지만 계단이 끝나면 곧장 옹암해변으로 가야 한다.
 

앗!
다리가 무너진 거???
 

인천둘레길 안내에 따라 잠깐 바닷가를 걷다가 이 길이 맞나 싶은 생각도 잠시,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
 

비록 날씨가 안 좋아서 시야가 흐렸지만 산과 바다를 오가며 힐링하는 마음으로 걷다가 제법 튀어나온 쇠몽둥이(?)에 걸려서 꼬꾸라졌다~;;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
 

 

한두 개가 아니다!!!!!!!
 
아마도 계단 설치를 위해 박아둔 것 같은데, 안내문 하나 없이... 이건 아니지!!!
 

무릎도 다치고 손바닥도 까져서 놀란 심장 진정 시키기 위해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꿀맛 인정~^^
 
점심도 먹었으니까 커피도 마셔야지?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다디단 커피 마셨는데 사진을 안 찍었다 ㅎㅎ
 
놀란 심장은 진정되었으나 인천둘레길 16코스를 마무리하기 위해 장봉선착장을 향해 걸었다.
 

시기를 아주 잘 맞춘 주말(4월 13일) 장봉도 벚꽃 축제는 성대하게 진행될 것 같다.
 
말문고개 벚꽃을 못 본 아쉬움은 선착장으로 걸어가는 길에서 만난 벚꽃으로 대신했고, 인천둘레길 16코스는 아름다운 벚꽃길 걸으며 잘 마무리했다.
 
 

고마워, 트랭글

 
 

수고했다, 리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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