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걷는 즐거움]

[2024 걷는 즐거움] 근대화로 떠나는 시간 여행, 인천둘레길 12코스(04.23)

문쌤 2024. 4. 29. 06:00

인천둘레길 11코스 걷기를 마친 후 간단히 점심을 먹고 12코스를 걷기 위해 다시 동인천역으로 향했다.
12코스는 자유공원과 동화마을 그리고 차이나타운 등을 포함하고 있어서 걷는 즐거움이 가장 극대화될 것 같다.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안고 출발, 쓔슝~^^

 

 

▶오늘의 코스: 인천둘레길 12코스(04.23)
▶이동 경로: 동인천역 - 중앙시장 - 배다리사거리 - 답동성당 - 신포시장 - 홍예문 - 자유공원(스탬프함) - 동화마을 - 차이나타운 - 개항박물관 - 인천시민애집 - 삼국지벽화거리 - 인천역
▶소요시간: 예상 소요시간 4.9km, 1시간 40분/ 실제 소요시간 5.93km, 2시간 20분
▶길 안내: 트랭글, 리라이브
▶참가자: 구갑룡산악회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1897년 3월 22일 우각현(도원역 부근)에서 착공하여 1899년 9월 18일 제물포역(현 인천역)~노량진역 간(33km) 개통된 경인철도이다.
당시 개통된 역은 제물포 - 축현 - 우각동 - 부평 - 소사 - 오류 - 노량진의 7개 역이었다.
 
경인선의 완공은 도로로 12시간 걸리던 것을 1시간 30분으로 줄이면서 서울과 인천이 1일 생활권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동인천역 위에 축현역이라고 적혀있다. 동인천역 최초의 역 명이 바로 축현역이었던 것.
옛 명칭을 새겨 넣은 건 잘한 일인 것 같다.
 

 

 

동인천역 바로 옆에 있는 한복과 침구류를 파는 중앙시장을 빠져나왔다.
 

11코스를 다시 걷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둘레길 스티커는 12코스라고 적혀있으니 안심하고 걸었다.
 

 

 

둘레길 리본은 답동성당을 가리키고 있다.
 
인천 지역 최초의 본당으로 1889년 7월 1일 설립되었다. 
 
인천항과 개항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답동성당은 개항을 시작으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일제강점, 한국전쟁 및 산업화로 숨 가쁘게 이어진 인천의 근대사를 오롯이 겪어냈고 민주화운동 시기에는 시민 항쟁의 중심이기도 하였다.
 
답동성당은 1981년 근대 건축양식으로서 그 가치와 역사성을 인정받아 사적 287호로 지정되었다. - 답동성당 참조-
 

둘레길은 답동성당을 올랐다가 반대방향으로 다시 내려오는 코스로 그려져 있다.
 

답동성당을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너 신포국제시장으로 들어갔다.
 
말로만 듣던 닭강정이 유명한 신포시장에 처음 발을 디디며 많은 사람들에 놀랐다.
 

한 집 건너 닭강정이지만 줄 서서 먹는 가게는 또 따로 있는 법.
흔치 않은 광경에 어리둥절~^^
 

이젠 복잡한 구조물 속에서도 인천둘레길 표지판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췄고, 빌라 옆 가로등에 부착된 표지판도 멀리서 찾아내는 눈(眼)으로 발달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홍예문은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만든 석문으로써 1908년에 축조되었다. 
 
딱히 인도라고 할 수 있는 길이 없어서 살짝 불안해하며 담벼락에 바짝 붙어서 걸었다.

 

담벼락에 오밀조밀 핀 덩굴 해란초.
아기 손톱만 한 꽃이 사랑스러워서 잠시 걸음을 멈췄다. 
 

올해뿐 아니라 매 년 봄이면 제대로 된 겹벚꽃을 본 적 없다가 갑자기 자유공원에서 만나게 된 겹벚꽃에 아찔했다.
 

1888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으며 월미도, 팔미도, 영종도 등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고 울창한 나무가 많아 인천시민이 사랑하는 공원이다.
 

자유공원 안내판 옆에 있는 스탬프를 찍으며 인천둘레길 12코스 인증 완료~^^
 

자유공원을 빠져나와 동화마을로 진입했다.
 

 

 

일반적인 벽화마을과는 차원이 다른 동화마을이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처럼 입체적이어서 구경하며 사진 찍고 추억 쌓기에도 좋은 곳이다.
 

동화마을을 빠져나오면 둘레길은 곧바로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졌다.
 

가끔 차이나타운에 가지만 인천둘레길로 연결되는 줄 몰랐다.
 

차이나타운에서 곧장 인천역으로 빠져나가 둘레길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둘레길 리본은 개항장으로 안내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과 생활사 전시관을 지났다.
지난해 개항장을 둘러보며 관람한 적 있어서 오늘은 그냥 패스~
 

근대건축전시관을 지나 '인천시민愛집'을 지났다.
 
옛 시장관사로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하다. 2021년부터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인천시민愛집'에서 전시 및 행사 소식을 접하는데 낯설어서 선뜻 내키지 않았는데 이제 보니 생각보다 훨씬 좋은 곳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하고 싶다.
 

삼국지 벽화거리를 지나 인천역 건너편 차이나타운 입구에 도착했다.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인천둘레길 12코스는 인천역에서 마무리지었다.
 

고마워, 트랭글

 

수고했다, 리라이브

 
 
 

ps.
인천둘레길 12코스를 마무리 짓는 인천역에 마침 백수인 듯 백수 아닌 구갑룡산악회 회원이 찾아와 같이 저녁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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