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바쁜 듯 바쁘지 않은 소소한 5월의 일상 이야기

문쌤 2024. 5. 28. 06:00

#1. 원예교실
남향인데도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 걸 보면 내가 식물 키우는 능력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 강제로(?) 월 1회 꽃배달(절화) 서비스를 받은 적도 있는데, 마침 4월부터 5월까지 꽃과 친해지는 시간이 주어졌다.
 

수업이 진행될 수록 우리집은 다시 꽃으로 가득 찼다.

제발 오래오래 나의 기쁨이 되어주길~~^^

 

 
#2 여성시대

요즘 주요 은행업무도 핸드폰으로 모두 해결되기 때문에 특별히 은행에 갈 일이 없지만 담당 팀장이 직접 전화를 했기에 시간 쪼개서 은행에 갔다.(오전 수업 끝나고 오후엔 두 달 전 신청한 방송인 이금희 강연하는 날인데 못 감ㅠ 너무 아깝~~;;)
 
은행업무는 직원이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은행에  원래 음악이 흘렀나?'

잔잔한 클래식 음악만 흐른 가운데  테이블 위에 쌓여있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MBC라디오(09:05~11:00)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
 
그것도 따끈따끈한 5월호다.
 
<여성시대>를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운전하면서 흘려듣다 보니 특별한 기억은 없다.

더군다나 이렇게 책으로 편집되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본 적 있는데 기억에 없는 지도 모르겠다.
 
5월호에는 마침 '2024 신춘편지쇼'에 당선된 글이 실려있었다.
 

1979년 시작한 <여성시대- 신춘편지쇼>는 올해 46회째가 되었고 '여행'이라는 글제에 2,500여 통의 응모작이 경쟁을 했단다.
 
상금도 많고 심사진도 한 번쯤 들어봄직한 유명한 교수와 시인으로 구성되었다.
 

라디오에 짧은 사연 한 번 보내본 적 없는 나로서는 여성시대 신춘편지쇼 당선작 중 최우수상이 가장 궁금했다.
 
직원이 알아서 일을 진행하는 동안 최우수상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35년 45박의 여행>을 펼쳤다.
 
아... 제목을 보고 그 자리에서 읽지 말았어야 했다.

잘 쓰인 단편소설처럼 휘리릭 읽힌다 했더니 끝내 슬픔으로 진행되는 작품이었다.
 
 
 
#3 인천&섬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많은 섬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특히 인천은 168개의 섬 중 무려 40개가 유인도다.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마침 인천 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따로 시험을 보는 건 아니지만 학생의 자세로 집중 또 집중!!!
 
 
 
#4 신이 내린 선물, 양배추
 

 
칼륨, 라이신, 비타민K, 베타카로틴 등등
 
양배추는 신이 내린 선물 중 하나란다.
그만큼 몸에 좋은 채소 중 하나라는 뜻이겠지?

 '에궁,, 초콜릿으로 주시지'

댓글 보고 빵 터졌다.
 
 

#5 컴퓨터는 어려워

내가 생각해도 너무 무모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컴맹이 세상과 소통하려고 꿈틀거려보지만 꿈틀거릴수록 손에선 땀나고 머릿속은 하얗다.
 
하아~ 
수업 끝나고 밥맛을 잃었다.(매주 반복 중...;;)


 

#6 우편물 도둑
우리집 우편물을 누군가 뜯어본다는 사실을 처음 안 건 1년 전이었나 보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었고 '위칸 아래칸이 헷갈려서 본인 우편물인 줄 알고 뜯어보고 다시 제자리에 꽂아놨나 보다'라고 이해하고 넘어갔다. 
 
그 이후로도 한 번 더 있었다. 몹시 기분이 안 좋았다.
 
그러다 지난달 우편물이 또 개봉된 사건이 발생했다.
 
2개의 우편물이 있었는데 중요한 우편물은  아니었다.
모두 공연과 관련한 우편물이라는 것만 확인한 후 다시 꽂아두고 귀가할 때 찾아갈 생각이었다.
 
몇 시간 후 우편함을 살펴보니 우편물 2개 중 1개가 뜯어져 있는 게 아닌가.
 
인내심이 바닥났다.
 
'침착해! 침착해!
우리에겐 CCTV가 있잖아!'


경비실에 물어보니 CCTV를 보려면 관리실로 가야 한단다.
 
뜯어진 우편물을 들고 관리실로 달려갔다.

관리실에 가면 CCTV를 확인하고 금방 범인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고~ 그게 아니었다.
 
로비층에 CCTV가 총 2대 있는데 한 대는 출입구를, 또 한 대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있단다. 
한마디로 우편함을 찍는 카메라가 없다는 것.
 
관리실에선 "분실된 시간을 아느냐"고 물었다.
대략적인 시간만 알 뿐 정확히는 모른다고 했더니, 그 시간을 알아야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CCTV를 돌려볼 수 있다고만 말할 뿐 별다른 액션이 없었다. 

관리비를 내고 있지만 관리실은 주민의 불편을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
 
그리고 며칠 후, 이번엔 우편물이 사라진 사고(?)가 발생했다.
 
우편함에 우편물이 있는 걸 확인 후 수거하지 않고 일부러 미끼가 되어줄 우편물 2개를 다시 우편함에 넣어뒀다.
 
오후 늦게 우편함을 살펴보니, 역시나 1개가 사라졌다.
 
관리실에 가봐야 소용없는 일.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여 네이버에 '우편물 분실하거나 다른 사람이 뜯어봤을 때'를 검색했다. 

경찰서에 가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아보였다.
 
그럼 할 수 없다.
내가 직접 CCTV를 다는 수밖에.

지금 필요한 건  뭐?

스피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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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카메라 설치완료!

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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