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6월 1일 춘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국 24개 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문화도시 박람회'가 열렸다.
인천 대표 문화도시인 '부평구'는 '문화도시부평'으로서의 역할에 맞게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그중 춘천에 이어 두 번째 문화두레시민회 사업으로 '문화1호선'을 진행하는데, 감사하게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문화1호선'은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문화도시 부평, 부천, 영등포, 수원, 의정부 등 총 5개 문화도시 중 부평을 제외한 4개의 도시를 탐방하는 프로젝트다.
부천·수원(천원팀)과 영등포·의정부(포부팀)으로 나뉘어 전시 관람 및 체험을 하기로 했다.
지난 <도시라솔 여행 - 춘천 편>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에, 신청할 때부터 두 팀 중 어디를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포부팀을 선택했다.(신청 후 심사 거쳐서 선정됨)
문화도시 영등포는 어떤 모습으로 지역민들과 어우러지는지 무척 궁금하다.
빨리 가보자, 쓔슝~^^
부평생활문화센터 공감168
내 이름이 적힌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다.
이름표 아래 단체복과 우비 그리고 간식까지 준비되어 있어 수학여행 가는 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오늘 함께 할 팀원들을 만났다.
오늘 문화1호선 탐방이 무척 기대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차량 클라스 보소~!!!
차량부터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으니 출발 전부터 기분이 좋다.
문래창작촌
영등포 문래동은 1980년대 금속, 기계 전문상가가 밀집된 동네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 시절 호황기는 뒤안길로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예술가들이 모여 '문화'가 자리잡았다.
처음 찾아간 곳은 아트필드 갤러리의 <예향만리展>.
어려운 예술 세계였다면 감흥이 덜했을텐데, 서양화가 이종만 외 5인이 참여한 전시회(2024.07.05~.7.24)는 녹음이 우거진 숲이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그림이 반겨주니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그림을 감상했다.
한지, 수묵, 금박 등 다소 독특한 소재로 조화롭게 자연을 표현한 이철규 화가의 작품은 금박 때문에 눈이 부시다.
다양한 독도 그림을 봤지만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독도 무진도>에선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여러 작가들이 모인 연합 전시회는 다양한 색채와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볼거리라 풍성해서 좋아한다.
작가에게 작품 설명을 들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양한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있었다.
문래동이 이렇게 멋진 곳이었나?
마치 '니들이 예술을 알어?'라며 발 앞에 예술이 펼쳐놓은 문래동은, 발걸음 옮기는 곳마다 예술 작품이다.
저절로 눈이 휘둥그레지며 덕분에 발걸음은 자꾸만 뒤처졌다.
술술센터
예술과 기술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문화공간 술술센터(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술술센터는 기술인과 예술인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면 좋을 것 같다.
술술센터 지하에 있는 술술 갤러리에서는 '술술탐탐 art&tech'공모 전시인 Seequence<시퀀스> 전시회가 열렸다.
예술이 기술과 만나 또 다른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다.
처음 접하는 실험 정신 가득한 작품에 '우와~'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과학에 예술이 접목된 다양한 작품세계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다.
메이커스유니온스퀘어
메이커스유니온스퀘어는 카페이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3D프린터기를 이용하여 만든 동물 모형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나만의 방향제를 만드는 '원데이클래스'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
강사님의 설명을 듣고 저마다 솜씨를 뽐내는 시간, 일명 창작의 고통(?)을 느끼며 예술의 세계에 발을 담그는 시간이었다.
손재주는 없지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저마다의 예술 작품 만들기 삼매경~
우와~
드디어 완성~^^
문화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지?
'문화도시 영등포'는 지역 주민이 일상 속에서 언제든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늘 가까운 곳에 있는 한편, 지역 사회의 문화적 풍요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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