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두근두근 Culture 100]

[2024 두근두근 Culture 100]#34 풀꽃시인 나태주의 시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문쌤 2024. 7. 9. 06:00

풀꽃시인 나태주와 함께하는 시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포스팅에 앞서 공공기관 주최 공연(유,무료 공연) 예약하는 과정을 살짝 언급해 보려고 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자주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들여다본다. 예를들면 시청, 구청, 교육청, 문화원 등등.
 
그렇게 적극적인 사람들이 있는반면 나는 공공기관이 전해주는 소식만 받아볼 수 있도록 블로그와 카톡 친구 추가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진행 된다.

보통 공연이나 강연 안내는 평균 한 달 전~두 달 전에 공지가 뜬다.
 
인천광역시교육청평생학습관에서 주최하는 공연은, 기존에 공연을 본 관객 개인정보에 의해 문자로 공연 안내를 받고 있다.
 

<6월 14일 공연 공지 - 6월 27일(목)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선착순 접수 및 전자티켓 발송 - 7월 4일 공연 D-day 알림>으로 진행된다.

 

사실 떠먹여 주다시피 공연 안내를 받은 후에도 볼까 말까 고민하는 수동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은 공연이 같은 날 같은 시간 여러 개 겹쳐서 선택해야 하거나, 같은 날 A공연 예약한 걸 잊어버리고 B공연을 예약해서 티켓을 날린 적도 여러 번이다.

그만큼 알고 보면 우리 주위에 크고 작은 공연이 많이 있다는 뜻.
 
공공기관 외 일반 공연도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상, 알고 보면 특별할 거 없는 공연 예약 방법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나태주 시인 콘서트로 가보자, 쓔슝~^^
 

 

 

풀꽃시인 나태주의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콘서트
 
2024년 7월 4일(목) 19시
인천시교육청평생학습관
 
출연
시인 나태주
사회 김면지
연주 앙상블 '더 류',
뮤지컬 배우 최형석, 이승리
그리고
작곡가 박경훈
 

일찍 도착했음에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에 속속 입장하고 있었다.
 
로비엔 공연 포스터를 가져갈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다. 예전엔 각종 공연 포스터로 집안을 도배해 놓고 수시로 그날을 추억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지만 지금은 그런 것 마저도 귀찮아서 가져오지 않는다.
 

인천교육청평생학습관의 장점은 지하철(동막역)에서 내려 바로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이고, 가장 큰 단점을 꼽으라면 전문공연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동식 의자와 고정형 의자 특히 고정형 의자에 앉으면 몸이 앞으로 쏟아질 것처럼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있는데 30분만 앉아 있어도 허리가 너무 아프다는 것이다. 
 
그래도 참고 보자...;;
 

그동안 여러 형태의 공연을 봐왔지만 시낭송이 있는 공연은 내 기억에 처음인 것 같다.
 
연주 앙상블 '더 류'의 가야금, 아쟁, 생황 등이 잔잔하게 연주하면 피아노가 멜로디를 입히고, 뮤지컬 배우 최형석, 이승리가 나태주 시인의 시를 낭송하거나 노래를 불렀다.
 

 

출처:유튜브 예술숲

 

지하철 환승역 '풍년' 작곡가로 유명한 박경훈은 "나태주 시인은 시 속에 노래를 숨겨놨다"며 "그걸 내가 찾는다"고 표현했다. 마치 인생의 보물 찾기처럼...
 

시인이자 전직 초등학교 교사인 나태주 시인은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집을 출간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시인의 이름 앞에 '풀꽃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유명한 시 '풀꽃'은 광화문 교보문고 외벽에 걸린 시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공연은 연주와 시낭송, 노래에 이어 나태주 시인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의 대화로 이어졌다.
인천 도화동 첫사랑과의 이별 때문에 시인이 된 사연과 대표 시 '풀꽃' 탄생 비하인드까지 들려주었다. 
 

 

출처:유튜브 김나리

공연장에서 시 낭송과 노래로 듣는 나태주 시인의 많은 시 가운데 <멀리서 빈다>는 전통 성악이라고 할 수 있는 정가 '유튜브 김나리'를 통해서 들은 적 있는 노래다.
 
마알간 목소리로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로 시작하는 <멀리서 빈다>는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 않았지만 잔잔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매력이 있다.
 

마치 동심의 세계에서 놀다가 빠져나온 것처럼 공연장을 빠져나오면서 마음이 포근해짐을 느꼈다.
 
이런 기분 참 오랜만이다^^
 
 
 
 
 

ps.
E-티켓 받을 때부터 '집에 있는 나태주 시인 시집을 들고 가서 사인 받아야지' 생각했는데...
공연장 도착해서 생각났다.
 
아, 망해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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