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4일 수요일 1일 1포스팅 드디어 100일 째 되는 날!!!
2022년 6월 7일.
백수 세계로 진입한 이후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티스토리에 첫 글을 올렸다.
늘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살던 때는, 백수로 살면 삶이 무료해서 어떻게 사나 걱정했는데,
웬걸... 나는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내가 백수 체질이라는 사실을...
배우러 다니랴, 도서관 다니랴, 가끔은 만 보 찍으러 산책 다니랴, 공연 보러 다니랴, 딸내미 비위 맞추러 쇼핑 다니랴...
분명히 명함은 백수인데 바빠서 배터리 닳은 휴대폰처럼 이미 초저녁에 한 차례 뻗었다가 기운차리는 날이 일상 되풀이되고 있다.
어쨌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찍은 사진에 아줌마의 촌스러움을 보태서 엉성하게나마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100일이 되었다.
처음 블로그 시작할 땐, 딱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100개의 포스팅을 올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다른 건 몰라도 성실함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
그래서 1일 1포스팅 시작하기 전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다가 중단하게 될까 봐...
이름 앞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가 1일 1포스팅(주말엔 쉼)을 하는데 매일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 글을 읽을 때마다, 엄살 부린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아이고~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1일 1포스팅이 아니어도 몇 년 동안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그 성실함에 존경심이 우러나올 정도다.
MY BOX에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사진들마다 하나씩 꺼내서 에피소드를 덧붙여 글을 써도 몇 년은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기억은 자꾸만 퇴색되고 오늘 하루는 지나가면 또 과거가 되니 자꾸만 어제 혹은 오늘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올리는 일이 잦아졌다.
이제 100일 =100개 포스팅 숙제를 마쳤다.
케이크에 촛불도 붙이고 장식장에 묵혀둔 와인도 한 병 꺼내고 조촐하게 블로그 100일 파티도 했다.
블로그를 적극 권장하는 유튜브를 보면 '최소한 100일 동안 매일 블로그를 쓰면 변화가 생긴다'고 했는데 체감상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매일 저녁 컴퓨터를 켜고 숙제를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정도?ㅎㅎㅎ
이제 숙제는 끝났고... 그 다음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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