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관광지는 복잡할 테니 차라리 서울로 가자!
그래서 2주 전에 예약한 곳이 바로 한남동에 위치한 '리움 미술관'
온라인 개인 예매는 관람일 14일 전부터 가능하며, 예매 가능 인원은 최대 4명이다.
무료 주차 가능하나 주차 공간이 부족할 경우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무료 전시와 유료 전시가 따로 구분되어 있다.
원활한 관람을 위해 매 시간마다 인원 제한이 있다.
유료 전시 [구름산책자]는 2022.9.02~ 2023.1.08까지이며
무료 상설 기획전 여월지항(如月之缸)은 2022.9.02~2022.11.20이다.
무료 상설전, 상설기획전은 M1, M2관이다.
관람일 하루 전 리움 미술관 측에서 예약 알림 문자를 보내준다.
안내데스크에서 디지털 가이드 대여 가능하다(★신분증 지참)
마침 출차 차량이 있어서 리움 미술관 내부 주차가 가능했다.
주차 안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
'미술관'하면 상상이 되는 그런 뻔한 전시는 가라!
국보급 전시 작품도 많았지만, 이런 전시 방법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싶을 정도로 퀄리티 높은 전시 방법에 넋을 잃었다.
디지털 가이드를 통해 작품마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디지털 가이드 덕분에 자유롭게 작품 관람을 할 수 있었다.
18세기 조선 백자청화 운룡문 호. 커다란 항아리에 용을 그려 장식한 것을 '용준(龍樽)이라고 부르는데, 용 항아리는 왕실에서 궁중의 크고 작은 행사 때 사용하였던 의례 용기의 하나로, 왕실 존엄의 상징적 의미도 깃들여 있다. 이 항아리는 이런 종류에서도 크기와 문양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표면에 여의주와 함께 구름 속을 헤치는 두 마리의 용을 묘사하였다. 특히 다섯 발가락을 가진 용이 그려진 드문 작품으로, 당당한 형태와 활력이 넘치는 용의 그림이 돋보이는 명품이다. - 미움 미술관 설명 참조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인 단원 김홍도(1745~1806?)는 우리에게 풍속 화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젊은 시절에는 신선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로 유명했다.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김홍도가 남긴 신선 그림 중 대표작으로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신선들은 그들의 우두머리였던 서왕모의 행사에 초대를 받고 물 위를 건너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러한 그림을 해상신선도라 부른다. 그러나 같은 주제를 그린 다른 작품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그려 넣는 것과 달리 배경이 생략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다. 신선들의 얼굴은 하나하나 꼼꼼하게 그린 것과 달리 옷은 굵고 힘찬 붓질로 거침없이 그렸는데, 이는 김홍도가 젊은 시절 신선을 그리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신선 그림에 대한 작가의 자신감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 리움 미술관 참조
마치 미술관 내부 전체가 미술 작품같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계단마저도 중후한 대리석 계단도 있고 철로 된 계단도 있었다. 그러나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고 오히려 미술관에 녹아 있는 느낌이었다.
원형 안에 수많은 T자 형태의 고리가 채워져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프랑스 작가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작품 <T자가 있는 고리> 이다. 사진을 정면에서 찍어서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옆에서 보면 작은 T자형 고리가 무수히 박혀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착시를 일으키는 작품이다. 큰 원형 오른쪽 절반은 뚫려있고 왼쪽 윗부분은 검정식 T자형 고리가, 아랫부분은 파란색 T자형 고리가 일정한 규칙으로 박혀있다.
디지털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리움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일부는 관람하지 못했다. 체력이 고갈됐기 때문이다.
어슬렁 거리며 눈으로 구경하는데 왜 힘들지?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카페인 충전으로도 해결되지 않았다.
다음에 한 번 더 관람하자는 합의 하에 미술관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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