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100일 걷기 챌린지

[100일 걷기 챌린지]2일차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문쌤 2022. 9. 16. 22:29

 

드림파크는 수도권 세계 최대 매립지를 야생초화원, 습지관찰지구,  자연학습 관찰지구 등  테마별로 조성된 대규모 야생화 단지로써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는 곳이다. 

2일 차 [100일 걷기 챌린지]는 유명한 핑크뮬리를 보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로 향했다. 가을철 야생화단지는 이미 대규모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기 때문이다.

 

가을에만 예쁜 장소가 아니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번갈아가며 꽃을 피우는 곳이다. 

 

봄에는 꽃양귀비가 들판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지난 봄 꽃양귀비가 활짝 핀 모습을 보고,

'클로드 모네가 살아있다면 아마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에서 꽃양귀비 그림을 많이 그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본 적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국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대규모 꽃양귀비가 펼쳐진 꽃밭에서 그림을 그려도 좋을 것 같다.

 

 

 

 

오늘도 걷는다

작심삼일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휴대폰만 챙겨서 걷기 시작했다.

모자를 쓸까말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나섰다.

올해는 코스모스 대신 백일홍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드넓은 공원에 산책하러 온 사람이 거의 없어서 마스크 벗고 걸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며 나무 냄새를 흡입하니 인공 향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함이 있다.

아무도 없는 케타세콰이어 길을 두 발로 꾹꾹 눌러 걷고 있자니 자연과 하나되고 고요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역시 사람이 없는 이유가 있었다. 가느다란 빗줄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그러고보니 날씨를 안 보고 그냥 나왔다.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리자 큰나무 아래서 비를 피했다.

'어랏? 이 장면은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인가?'


혼자 쓸데없는 상상을 하다가 비 그치자 경보 수준으로 걷기 시작했다.


일본 의학박사 나구모 요시노리는 '칼슘은 걷기로 보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칼슘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기간 우주선에서 생활하는 우주 비행사들도 보통 사람보다 몇 배나 많은 칼슘을 섭쥐하지만 지구로 귀환했을 때는 골다공증이 발생해 있다.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서 운동을 하지 않아 뼈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싶다면 보통 사람보다 두 배로 많이 걸을 것을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칼슘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걷기 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

고령자가 아무리 칼슘을 섭취해도 뼈가 점점 약해지는 것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점점 더 걷지 않은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칼슘은 더욱 결핍되고 무릎이나 허리에는 통증이 찾아온다. 통증 때문에 점점 더 걷지 않게 되면,결국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고 뼈는 더욱 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평소부터 자주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걷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같은 '걷기 예찬'은 앞으로 [100일 걷기 챌린지]가 끝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걷기'에 중독될 수 있다^^


봄과 여름의 활기찬 자연도 좋지만 이렇게 조용하고 차분한 초가을의 모습도 참 좋다. 끝까지 영양분 끌어모아 뒤늦게 꽃피운 장미도 여름날 장미 못지않게 향기로웠다. 여름날 뜨거운 맛을 보고서야 이제 인생을 다 알아버린듯한 모습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을 내는 와인처럼,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도 날이 갈수록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갖게 되리라 믿는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훌륭하다.

'너무 넓어서 극히 일부만 보고 나와서 아쉬웠다. 핑크뮬리는 대체 어디에 숨은 걸까?'


다음엔 반대 방향으로 걸어봐야겠다.
6000보 이상 걷기, 오늘도 성공!

왼쪽: 토스 / 오른쪽: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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