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집 식구 모두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하느라 어수선했다.
의심 환자는 딸내미다.
딸내미는 어제, 그러니까 일요일 친구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데다 부캐를 받아야 해서 지난주 내내 결혼 당사자만큼이나 바쁘게 보냈다.
딸내미 친구는 두 달 전에 우리집에 와서 자고 갔는데, 그때까지도 결혼은 고사하고 사귈지 말지에 대해서 고민하더니 이렇게 빨리 결혼하게 될 줄이야 ㅎㅎㅎ
평소 퇴근 후엔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절 아무 일도 안 하던 아이가 지난주엔 머리 염색하랴 화장품 사러 다니랴 결혼식에 입고 갈 원피스 사러 분주히 돌아다니더니 컨디션이 안 좋았나 보다.
집에 있는 단정한 옷을 입어도 된다고 했는데도 누가 정했는지 모를 일명 '하객룩' 사러 진이 빠지게 돌아다니더니 정작 결혼식 날인 어제는 감기 걸려서 맥을 못 추고 비실거렸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는 도저히 출근을 못 하겠는지 급기야 연차를 쓰고 병원 가서 다시 코로나 검사하고(병원에서 발행하는 음성 확인서를 회사에 제출해야 함) 감기약 처방을 받아왔다.
나도 덩달아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한 후 음성 확인한 후 요가를 다녀왔다.
그 후론 환자 돌보느라 집 밖에 안 나가고 하루가 지났다.
사진 한 장 찍지 않고 하루를 보내다니...
딸내미 친구 부캐 사진으로 대신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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