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사랑하는가? 국가와 사회를 사랑하는가? 이웃을 사랑하는가? 그런 거창한 얘기도 자기 몸이 성할 때 할 수 있다. 아니, 그런 거창한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자기 몸을 사랑해야 한다.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런 거창한 얘기를 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내 몸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 몸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몸이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몸을 사랑하는가? 몸이 나에게 하는 소리를 듣는가? 혹시 말로는 사랑한다면서 매일 밤 몸에다 폭탄주를 붓고 줄담배 연기를 집어넣고 있는 건 아닌가? 몸이 먼저다.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무너지고 다른 것도 따라 무너진다.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근태 <몸이 먼저다> 中
[하루 만보 100일 걷기] 3일 차.
시천교 - 아라뱃길 자전거 쉼터 - 시천교
무리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경치 구경 없이 오로지 '걷기'에 열중하기엔 아라뱃길 자전거길만 한 곳이 없다.
무념무상으로 걷기만 하면 된다.
몇 번 걸었던 길이라 익숙해진 데다 3월이지만 여전히 바람이 차갑고 눈요기할만한 것도 없으니 사진 찍는 것도 심드렁해져서 자연스럽게 걷기에만 집중하며 걸었다.
최상의 조건인걸? ^^
헬스앱이라는 걸 켜고 걷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1km마다 나의 걸음 정보를 알려준다.
평균 속도 5.4km
빠르게 걷는 것인지 느리게 걷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평소 이 속도로 걷는다.
예전엔 항상 이곳에서 신발을 벗고 걸었는데 오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전거도로 종합안내도가 보이면 다 왔다는 증거다.
시천나루선착장을 지나 5km 정도 걸으면 이곳에 유일하게 화장실과 편의점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어랏~! 편의점 옆에 카페가 생겼다ㅎㅎ
그렇지 않아도 작은 카페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두어 달 사이에 카페가 생기다니!
평소엔 편의점 갈 일이 없으나 아라뱃길을 걷고나서 편의점표 달달구리 간식 사 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배신을 하게 되었다.
야외 노란 파라솔 아래 앉아 물 멍 때리기도 좋을 듯~
카페에서 출발 후 5.5km를 한 번도 쉬지 않고 걸었다.
앱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사용하지 않다가 어제부터 신경 써서 사용하고 있는데 정보가 가득하다.
오늘 걷기 평균 속도는 5.4km지만 최고 속도는 11.1km다.
걷기 아니고 거의 달리기 수준인걸?ㅋㅋ
카페에서 출발한 후 한 번도 쉬지 않고 걸었는데 그때 최고 속도가 나온 것 같다.
출발하려고 할 때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걸었더니 걷는 속도는 빨라져 출발지점인 시천나루선착장까지 한달음에 도착한 것이다.
중간에 신발 벗고 걷는 데크길에서도 그냥 걸었던 이유다.
음~ 앞으로 2시간에 10km 걷기는 무난히 할 수 있을 듯~^^
오늘도 [하루 만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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