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풀치의 하루 만보 100일 성장 일기

[하루 만보 100일 걷기]#23(3월 23일)

문쌤 2023. 3. 23. 23:20
몸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직, 성실, 지식이 필요하다. 몸은 정직하다.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진 몸을 어떻게 두 달 만에 바꿀 수 있겠는가? 발상 자체가 말이 아 된다. 두 달 만에 만든 몸은 두 달 만에 망가질 수 있다. 성실함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몸에 대한 지식과 그것을 바탕으로한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움직이는 것보다는 옳은 방향으로 꾸준히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현명하다. - 하근태 <몸이 먼저다>

[하루 만보 100일 걷기] 23일 차.
 
멀리 뛰기할 수 있는 소중한 날인데 시간을 도둑맞은 것처럼  후다닥 지나버려 집 근처에서 걷기로 했다.

청라호수공원에서 만보 걷기를 할 생각이다.
시작은 언제나 똑같이 청라블루노바홀 앞에서 시작한다. 그나마 익숙한 장소에서 시작해야 마음의 안정이 된달까.
 

지난번 걸을 때와 같은 장소지만 같은 길은 아니다. 조금 더 색다른 길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다 보면 뜻하지 않게 재미있는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출처:더글로리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더 글로리> 바둑 씬 촬영장으로도 유명한 청라호수공원이다. 시민들의 호흥에 힘입어 조만간 바둑 공원을 조성한다니 기대가 된다.
 

걷기 카테고리인데 걷기와는 거리가 먼 사진들이다. 보행자 길을 걸으면 심심해서 공원 내에 설치된 여러 시설물들을 구경하며 걷는 중이다. 속도는 조금 더디더라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청라호수공원은 현재 노란 물결이다.
지난주와는 달리 이미 만개한 산수유가 호수공원을 흔들고 있다.
 

아프지만 다시 봄
그래도 시작하는 거야
다시 먼 길 떠나보는 거야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네 편이란다.

            산수유/ 詩 나태주
 

 
8km, 1시간 30분, 평균 속도5.3~5.5km
10,000보 걷기에 필요한 거리와 시간 그리고 평균 속도다.

 

가능하면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오늘은 자꾸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친 오리배도 눈에 들어온다.
 

 

 

냉이꽃, 제비꽃, 민들레도 눈에 들어온다. 
젊었을 땐 자신들이 꽃보다 예뻐서 꽃이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나이 들면 비로소 꽃이 눈에 들어온다고 했던가.
이건 기쁨과 슬픔의 이중주다.
 

분수광장 입구는 현재 한창 꽃단장 중이다. 삭막한 공원이 갑자기 불을 밝힌 것처럼 환하다.
같은 길이지만 계절의 변화로 오늘 걷는 이 길은 어제의 그 길이 아니다.
 

보행자 길 옆으로는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단 며칠 사이에 뿌리 속 에너지를 모두 쏟아냈으니 반갑게 눈인사를 하면 된다.
 

청라호수공원을 한 바퀴 걸어서 청라블루노바홀 앞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걸음을 멈추니 더 더워서 경량패딩이 거추장스러웠다. 이러다 갑자기 한 번씩 꽃샘추위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옷장 정리를 할 수 없다. 
참아보자.

다시 이렇게 한 바퀴 더 걸으면 오늘의 [하루 만보]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다.
 
 

오늘도 [하루 만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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