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축제 많이 하던데 석촌호수 가보자~"
석촌호수 벚꽃 축제는 4월 5일부터지만 미리 다녀오기로 했다.
어째 순순히 따라주는 게 수상하다.
한번 가봐야 다시는 안 간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단다.
"오호~
정말 그런지 직접 봐야지^^"
최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사람이 가장 적게 나온 사진만 골랐음;;)
밸리곰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 몰랐다가 애들 표현으로 '깜놀'이다.
잔디 위에 있는 커다란 핑크색 곰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그 옆엔 밸리곰 관련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벌써부터 지치면 안 되는데...;;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어야 한다고 안내하는 확성기 소리가 아니더라도 인파에 떠밀려 그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호젓하게 즐기면 참 낭만적인 곳이다.
하지만 현실은 벚꽃 꽃잎만큼이나 많은 사람들...
꽃구경보다는 그냥 사람 물결에 떠밀려 가고 있다.
어쩌다 뷰 좋은 곳에서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하면 젊은 청춘들이 독차지 하거나 암묵적 줄이 있어서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인파에 떠밀려 가다가 눈에 들어온 그림 전시회(카페 호수미 2층 전시).
야외에 있으나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처럼 숨 쉬기가 힘들어서 아이러니하게도 실내로 들어가서 그림 감상하기로 했다.
그림 전시회를 찾는 사람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아니다.
2층에서 보는 석촌호수 벚꽃 풍경이 예뻐서 사진 찍으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암묵적 줄'이란다^^
그림 감상은 물건너 갔다.
벚꽃과 어우러진 롯데월드 어드벤처 앞을 지나지만 주마간산이다.
벚꽃 구경 사람 구경하며 석촌호수 한 바퀴 걷기.
ps.
▶우리는 이미 슬픈 경험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좋은 곳이어도 사람이 많은 곳엔 가지 말자.
▶이렇게 성의없는 포스팅은 처음임ㅎㅎ 사람 멀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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