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공연 관람 후기] <고수의 콘서트> '난감하네~'의 원곡자이며 MBN보이스퀸 스타 국악인 '조엘라의 국악 콘서트'

문쌤 2022. 7. 27. 21:28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이런 날엔 무엇을 해야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까?

 

출처: 인천서구문화재단

 

 

오늘(7월 27일 14시) 인천 서구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청라블루노바홀'에서 더위를 싹 날려버리는 <고수의 콘서트>가 있었다.

 

 

인천 서구문화재단 전통 음악 시리즈인 <고수의 콘서트>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이다.

 

 

소리꾼 조엘라.

'조엘라'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으나 '난감하네~~'라는 단 네 음절로 예능 프로에 자주 등장하는 원곡자이다.

 

 

MBN 보이스퀸의 스타이며 알고 보면 퓨전 국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나가는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공연 소식을 늦게 알게 되어 예매를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공연 전날 다시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표가 있었다. 그것도 맨 앞자리.

횡재한 기분이었다.

 

 

조엘라의 난감한 국악 콘서트

 

무더운 한낮에 하는 공연을 누가 보러 올까 싶지만 공연장은 꽉 찼다. 

 

 

원조밴드와 함께 공연을 한 조엘라깃과 끝동은 초록이요 옷고름은 쪽빛으로 어우러진 연분홍 치마저고리를 입었다.

마치 한 송이 연꽃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난감하네' 그리고 '아리랑 연곡'

 

조엘라의 대표곡 '난감하네'를 시작으로 총 10곡을 쉬지 않고 불렀다.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난감하네' 네 음절은 너무도 유명하다.

 

주로 난감한 상황에서 코믹하게 전환하기 위해 주로 사용됐다.

그 원곡자가 바로 조엘라다. 

 

출처: 인천서구문화재단

 

수궁가 중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육지로 가야 하는 별주부의 '난감한 마음'요즘 감성에 맞춰 코믹하게 재구성한 퓨전 국악곡이다. 

 

 

 

노래에 앞서 곡에 대한 해석과 설명으로 이해를 높여주니 관객들이 국악에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출처: 인천서구문화재단

 

아리랑 메들리 같은 '아리랑 연곡'도 좋았다.

경기 아리랑을 시작으로 강원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도 아리랑까지 전국의 아리랑을 모두 엮어서 노래한 곡이다. 

 

조엘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관객들이 진도 아리랑을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관객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님은 먼 곳에' 그리고 '살다 보면'

 

10곡 모두 열정을 다해 노래한 조엘라.

모든 곡이 다 좋았지만 특히 조엘라 목소리로 듣는 '님은 먼 곳에'와 뮤지컬 서편제 중 '살다 보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님은 먼 곳에'는 1970년 가수 김추자가 발표한 유명한 곡이다.

또한 2008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 수애 주연의 영화 '님은 먼 곳에'로도 아주 유명하다.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은 조엘라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목소리로 듣는 '님은 먼 곳에'애절하면서도 담백한 멋이 있었다.

 

앵콜 곡으로 한 번 더 듣고 싶을 정도로 좋은 노래였다.

 

뮤지컬 서편제 中 '살다 보면'

 

솔직히 뮤지컬 서편제를 안 봐서 원곡의 깊이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조엘라의 목소리로 듣는 '살다 보면'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따뜻한 엄마의 목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노래 마디마디마다 슬픔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는 노래 속에 감정 이입을 하게 되었다. 

 

혼자라 슬퍼하진 않아

돌아가신 엄마 말하길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 말 무슨 뜻인진 몰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아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멀리 보고 소리를 질러봐

아픈 내 마음 멀리 날아가네

소리는 함께 놀던 놀이

돌아가신 엄마 소리는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소릴 질러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멀리 보고 소리를 질러봐

아픈 내 마음 멀리 날아가네

 

 

공연 본 소감

 

찜통더위에 공연장 찾아 삼만리였는데 공연 보고 난 소감은 한 마디로 하자면, 

"오늘 공연 보길 참 잘~했다"

 

특유의 밝은 모습과 국보급 목소리를 가진 조엘라. 

꽃 같은 그러나 단단한 뿌리를 가진 조엘라의 팬이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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