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의미를 부여해 이름을 붙이거나 평범한 소나무 한 그루에도 특별한 이미지 메이킹이 더해지면 명소가 되기도 한다.
강릉에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다리가 있는데, 바로 경포습지에 있는 일명 '모네의 다리'다.
언젠가 클로드 모네 전시회에 갔다가 기념으로 클로드 모네의 <흰색 수련 연못> 파우치를 구입했는데, 그림 느낌 그대로여서 가까이에서 보면 희끄무레하지만 마르고 닳도록 썼다. (지금도 찾아보면 어느 서랍 속에 있을듯~^^)
"색은 하루종일 나를 집착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그리고 고통스럽게 한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를 이해할 수 있는 한 문장이다. 아침 해가 떠오르고 지는 순간 순간 변하는 빛을 그림으로 옮기기 위해 정원을 떠올렸다는 설명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같은 다리를 여러 장 그렸지만 같은 그림이 없다.
경기도 양평 세미원 식물원에는 클로드 모네의 <흰색 연꽃 수련>을 닮은 일명, 모네의 정원이 있다.
여행자들 사이에선 이미 누군가 클로드 모네를 언급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네의 정원이라 부른다.
닮은듯 안 닮은듯 지베르니 정원의 모습이 얼핏 보인다.
강릉 습지에도 클로드 모네의 그림이 보인다.
습지를 조성할 때부터 의도했는지 모르겠으나 이미 이곳은 '모네의 정원'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 아름다운 연꽃 연못을 볼 수 없지만, 7월 즈음에 마담 모네처럼 흰색 양산을 들고 사진 한 장 찍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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