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스타트 끊은 지 벌써 수 일이 지났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맥이 끊길 지경이다^^
굳이 또 핑계를 대자면, 만보 걷기와 달리 집과 가까우면서도 맨발로 걸을 최적의 장소를 찾지 못해 아직까지 맨발 걷기 유목민인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 수 있겠다.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궁여지책으로 아파트 산책로에서 맨발 걷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산책로는 만보 걷기 때 가끔 애용하던 장소이기도 하다.
그때 맨발 걷기를 하던 주민들을 본 적 있기 때문에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우연히라도 맨발로 걷는 주민을 만나고 싶을 정도였다.
비 온 뒤 촉촉한 땅을 밟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습관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만보 걷기할 때처럼 한 바퀴 돌 때마다 돌멩이 하나씩 올렸다^^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길인 탓에 맨발로 걷기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았다.
신발 신고 걸을 때와 달리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바닥을 자극하는 마사토 크기의 자잘한 돌과 나뭇가지 등등.
자연히 걸음은 느려지고 지압매트 걷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기가 온몸을 관통하는 느낌이었다.
발바닥에서부터 2만 볼트 전기가 생성되어 심장을 지나 머리털까지 쭈뼛 서게 만드는 자가발전의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전문적으로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길이 발바닥을 자극하기 때문에 건강에 더 좋다고 격려하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크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누가 시켜서 했다면 아마 크게 싸우거나 의절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일이니 누굴 탓하랴...
10바퀴 걸을 생각이었으나 이내 항복하고 말았다.
아서라... 5바퀴만 걸어도 나름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동안 만보 걷기하며 맨발 걷기를 시도해 볼 좋은 장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쳤던 게 못내 아쉽다.
이제 맨발 걷기를 시작했으니 그동안의 기억을 더듬으며 하나하나 되짚어 보려고 한다.
5바퀴, 30분 걷고 오늘 맨발 걷기는 자연스럽게 종료^^
지금은 현실적으로 매일 맨발 걷기를 할 수 없지만, 만보 걷기 때처럼 매일 걷지 않더라도 오래도록 좋은 습관으로 길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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