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두근두근 Culture 100

[2023 두근두근 Culture100]#38 인천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 합창의 매력에 빠져봐(ft.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문쌤 2023. 8. 4. 20:11

가장 아름다운 악기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노래, 그중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하모니를 이루는 합창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닐까?
 
합창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 위해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로 쓔슝~^^
 

인천시립합창단 제182회 정기연주회
<합창의 매력에 빠져봐>
7.27(목) 19:30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평일 저녁 공연인 데다 집에서 먼 공연장이면 아무리 좋은 공연이어도 일단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합창이니까 고고~^^
 

공연이 임박했는데도 로비엔 사람들로 꽉 찼고,
 

프로그램 북은 이미 매진이다.
최대한 부지런히 왔는데 오늘은 프로그램 북 없이 공연을 보게 생겼다;;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은 울림이 좋아서 합창에도 제격이겠다.
 

〓 PROGRAM〓
아카펠라의 매력
Cantus Gloriosus(영광스런 노래)
Hymne a Saint Martin(성 마르탱의 찬가)
Hard Times
 
한국합창의 매력
등대/정남규 곡
노래를 부르지/박하얀 곡
여름 편지/이범준 곡
 
...인터미션...
 
흑인영가의 매력
Elijah Rock(여성 합창)
Walk in jerusalem(남성 합창)
 
보컬재즈의 매력
Smoke Gets in Your Eyes
회상(솔로 Ten. 김복남)
Wave(솔로 Sop. 최유림)
It Dont't Mean a Thing
Too Hot to Samba
 

1부 시작 곡부터 합창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특히 아카펠라로 부르는 <성 마르탱의 찬가>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게 하는 힘을 가지며 분위기를 경건하게 했다.
 
이해인 수녀님의 열 번째 시집 <작은 기도>에 수록된 '여름 편지' 총 3편 중 첫 번째 시에 곡을 붙인 노래는 합창으로 청량한 여름을 느끼게 해주었다.
 
테너 색소폰과 카혼이 합창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었으며, 작곡가가 직접 객석에 앉아 공연을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공연이기도 했다.
 

여름 편지 / 이해인 시 · 이범준 곡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자고 했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신록의 숲이 마음에 들어차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묵묵히 기도하며
이웃에게 그늘을 드리우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자고 했지?
 
바닷가에 나가지 않아도
파도 소리가 마음을 흔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탁 트인 희망과 용서로
매일을 출렁이는
작은 바다고 되자고 했지?
 
여름을 좋아해서
여름을 닮아가는 초록빛 친구야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삶을 즐기는 법을 너는 알고 있구나
너의 싱싱한 기쁨으로
나를 더욱 살고 싶게 만드는
그윽한 눈빛의 고마운 친구야
     

 

앵콜곡 멜로망스의 <선물>은 합창, 밴드, 관객이 함께 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어서 합창의 매력 그 이상의 행복이었다.
오늘도 감동 호르몬인 다이돌핀이 뿜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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