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두근두근 Culture 100

[2023 두근두근 Culture 100]#39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I 블루 앙상블 음악회 Trio M & 바리톤 김태일(ft. 청라블루노바홀

문쌤 2023. 9. 1. 20:30

장르 가리지 않고 공연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을은 물밀듯 쏟아지는 공연 덕분에 덩달아 바빠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유료 공연도 많지만 가을엔 무료로 진행하는 공연이 많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각각 다른 공연장에서 다른 장르의 공연일 땐 어떤 공연을 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오늘은 <제6회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2023>의 서막을 여는 블루 앙상블 음악회로 쓔슝~ ^^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블루 앙상블 음악회>
9.1(금)14시
청라 블루노바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연장이어서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가는 곳이며 깨끗하고 친절해서 좋아하는 청라 블루노바홀.
 

공연장이 꽉 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입장했는데 다행히 적지도 많지도 않은 관객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관객이 적으면 괜히 내가 연주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무료 공연을 보러 갈 때면 미리부터 긴장을 하게 된다.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이끌 Trio M은 실내악의 꽃이라 불리는 피아노 3중주로써 피아니스트 문지영, 첼리스트 강미사, 바이올리니스트 이무은으로 구성된 젊은 연주자들이다.
 
한편 바리톤 김태일은 잘생긴 외모 때문에 목소리가 가려질 정도로 클래식함의 정석을 보여주며 각종 오페라 주역을 맡고 현재 서울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는 음악계의 유명인사다.
 

Trio M은 슈만, 클라라 슈만 그리고 브람스의 로맨틱한 음악으로 9월의 첫날을 더욱 풍요롭게 열었다.
한 곡씩 연주할 때마다 바리톤 김태일의 곡 설명 덕분에 독일 음악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음표의 시인이라 불리는 슈만이 아내 클라라에게 바치는 슈만 가곡, 리스트 피아노 편곡인 사랑의 세레나데   Widmung에 대한 곡 설명은 현장에서 전문가의 중후한 목소리로 들어서 그런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설명을 듣고 난 후에 연주를 들으면 기말고사 문제 다 알려주고 시험 보는 것처럼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
 

앵콜곡은 Trio M과 바리톤 김태일이 준비한 가곡 <마중>.

 

외국 곡에 느슨해진 귀는 우리 가곡 <마중>을 듣는 순간 마음이 평온해짐과 함께 비로소 아름다운 클래식의 마침표를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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