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여름에 가장 빛나는 고귀한 꽃, 능소화

문쌤 2022. 8. 11. 21:00

뜨거운 뙈약볕에 흐드러지게 피어 주홍빛으로 빛나는 꽃이 있다.
화려한 듯하면서도 수줍은 꽃.
하늘을 섬기는 꽃이라는 뜻을 지닌 고귀한 꽃.
그 이름은 바로 '능소화'

◈ '능소화' 옛날 이야기

#1. 옛날 궁궐 안에 얼굴이 예쁜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다.
어느날 궁녀 소화는 왕의눈에 띄어 성은을 입고 한 순간 빈의 자리에 오르지만 수많은 궁녀들의 모함으로 궁밖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소화는 임금을 기다리며 담장 밖의 궁궐을 바라보다가 어느날 상사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해마다 여름이면 궁궐을 바라보며 예쁜 꼿이 피었는데 이를 '능소화'라고 불렀다.


#2. 옛날에 능소화는 땅을 기어다니는 가련한 꽃이었다. 어느날 소나무에게 자기의 소원을 말했다.
"나도 먼 곳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소나무는 능소화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그때부터 능소화는 소나무는 물론 다른 나무에도 올라가 예쁜 꽃을 피웠다고 한다.

◈ '능소화'의 꽃말

: 여성, 명예, 이름을 남김, 기다림, 영광과 명예의 꽃
'하늘을 섬기는 꽃'이라는 애칭으로 고가(古家)나 사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들이 꽃이 아름다워 '양반꽃'이라 불렀으며 상민의 집에는 심지 못하게 했다.

◈ '능소화'와 관련한 사건

2022년 7월 1일 '궁금한 이야기Y'에서 경산 적산가옥 능소화 나무 절단 사건을 방송했다. 경산시 자인면 자인초등학교 근처 능소화로 유명한 집이 있었다. '경산 능소화 집'으로 불리며 SNS를 통해 유명해지자 여름이 되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다. 50년 된 마을의 명물인 능소화는 현재 누군가에 의해 잘라졌고 한때 북적이던 동네는 현재 관광객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능소화 (詩. 김원근)

   나를 쳐다보지 마

   그러다간

   내가 장님 되어

   너를

   평생 못 볼지 몰라

   그냥

   마음으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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