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이야기'展
전시회 제목이 정감있다.
마치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비오는 날, 전시회 보러 가자. 쓔슝~^^
인천교육청평생학습관에 가끔 공연보러 간 적 있지만 갤러리를 들러 본 적은 없었다.
대부분 평일 저녁 7시 공연을 보러 간 탓에 늦은 시간 갤러리 문이 닫혀서 전시회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인천한국화회는 1982년 창립 이후 무려 38회 전시회를 이어올 정도로 역사가 깊다.
이번 전시회는 인천한국화회 회장 김경주 작가 외 19명이 참여했다.
도록 '초대의 글'에 적힌 '찬바람 부는 날! 도란도란, 소곤소곤 우리 함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는 읽기만 해도 포근함이 느껴진다.
비오는 날 갤러리 나들이가 뜻밖일 수도 있으나 오래된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처럼 오히려 비오는 날이면 갤러리에 가서 그림 감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국화'라고 하면 머릿 속에 그려지는 전형적인 그림이 있는데 한국화라는 기본 바탕 위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
자개를 사용해서 더 돋보인다거나 꽃그림 위에 실제 바이올린을 붙여서 어우러지게 완성하기도 했다.
창의성은 외부 세계와 내면의 목소리 둘 다 집중할 때 활짝 피어난다고 하는데 균형을 잘 맞추는 게 창작 활동의 핵심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작가의 관점이 아니라 관람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의 작품이 때로는 개개인에게 큰 변화의 바람이 되기도 한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마주하다보면 내 마음에 안착하는 그림이 있다.
물론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취향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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