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방송에 방청객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70~80년대의 음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이런 기회는 놓치면 안 된다.
티켓 예매 없이 초대권 신청하면 누구나 입장 가능한 공연이다.
저녁 공연이어서 망설였지만 공연 소식을 접한 이상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가보자~ 슈슝~^^
미리 좌석 선점 없이 공연장에 도착해 임의로 주는 티켓을 받았는데, 앉고 보니 방송용 카메라 뒤여서 무척 당황스러웠다.
잘 안 보여요~~;;
언젠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 부평이 70년대 통기타 포크 음악의 중심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저 음악을 듣는 쪽이었기 때문에 잘 몰랐다가 그 역사를 잠깐 듣고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던 차에 '도시, 음악을 기록하다'를 알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현역 DJ 한영우와 가수 정예원이 사회를 맡았고, 음악평론가 김학선과 가수 백영규가 패널로 나와 일반 대중들이 잘 모르는 70~80년대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는
가슴 깊이 파고드는데
들리지 않는 그 목소리에
스쳐가는 바람 소리뿐
외우려고 일부러 외운 것도 아닌데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걸 보면 서정적인 노랫말과 백영규의 음색.
우리 세대에 '슬픈 계절에 만나요', '잊지는 말아야지'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백영규를 모르면 간첩(^^)이다.
16년 동안 진행해 온 경인교통방송 DJ를 접고 현재 문화기획자로 활동 중인 백영규와 음악평론가 김학선의 '음악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아, 그랬구나'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며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노래들이 저절로 떠올랐다.
녹화방송이다 보니 의자에 앉아 편하게 음악 이야기로 대화를 나누다가 의자를 치우고 노래를 할 수 있도록 무대 세팅을 다시 하는, 실제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날것 그대로의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다시 세팅하는 시간이 쉬는 시간인 셈이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이런 순간들마저 재미있었다.
정예원, 재주소년x소소상점 그리고 선과영 등 유망한 신인가수들의 음악 색깔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을 한 날이기도 하다.
ps.
낮엔 '커피콘서트' 저녁엔 '도시, 음악을 기록하다' 두 편을 본 날이다.
무려 9시간을 밖에 있었다.
감기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딱 걸렸지 뭐야~
이미 예매해 둔 이날 이후의 저녁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적당히 하자,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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