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 후 몇 달 동안 두문불출하며 집 밖을 나가지 않다가 강제로 집 밖을 나가고자 했을땐 정보가 부족하여 어디로 발길을 두어야 할지 몰라 걸음조차 떼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잊고 있었다.
우리집이 역세권이라는 것을~
동네 지하철 역엔 인천 가볼 만한 곳의 멋진 사진이 걸려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요즘은 익숙해져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진 않지만, 처음엔 어딜 가든 인천 공원이나 섬 여행지 사진이 있으면 휴대폰으로 찍고 어떻게 갈 수 있는지 검색해 보는 게 깨알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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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미공원 내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던 단체가 바로 인천 주요 역사에 걸려 있는 사진을 찍은 단체다.
작년 이맘때 쯤 전시회에 갔다가 전시회 담당자와의 대화 중, '인천 내 관광지는 물론 서식하는 동·식물을 관찰하며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이 주요 임무이며, 관공서 및 주요 공간에 걸어둘 사진을 맡아서 찍는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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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지하철 역은 오늘도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 인천 가볼 만한 곳은, 스스로 빛나고 있고 나처럼 호기심 많은 아줌마가 오늘도 눈맞춤하며 걷고 있으니 소임을 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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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인천공항 하늘정원,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장봉도 해변, 드림파크 야생화공원, 경인아라뱃길 인공폭포...
도대체 저기는 어디일까?
사진을 처음 봤을 때의 호기심이 발단이 되어 사진 속 장소를 모두 한번 이상 다녀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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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딱 한 군데 못 가봤다.
아라뱃길 수향루.
집에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아직 못 간 이유는 '야경'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에 가 볼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눈이 안 좋아서 야경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라뱃길 수향루 야경이 멋지다지만, 화려한 옷을 벗은 한낮엔 어떤 모습인지 한 번 가볼 참이다.
수향루, 딱 기다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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