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볼 만한 곳]

[인천 가볼만한곳] 겨울엔 온실이지, 인천수목원 온실

문쌤 2024. 1. 31. 06:01

어디에서 미풍이 불어오는가?
 
남쪽에선 벌써 매화 개화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천리포수목원에서는 마알간 납매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지내본 우리 동네는 상당히 느리게 봄이 찾아왔다.
아직은 온실 구경을 더 해도 된다는 암묵적 허락?
 
오늘은 우리 동네 온실로 출동해 보자, 쓔슝~^^
 

 

 

인천대공원과 수목원의 넓고 방대한 수목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겨울엔 제 몫을 톡톡히 하는 온실이다.
 
먼저 열대와 아열대식물 전시원인 1온실로 들어가 보자.

따뜻따뜻~
이게 바로 온실이지~
 
자유분방하게 자라난 피닉스 야자가 입구에서 환영해 준다.
 

키 큰 콘키나 드라세나.
 
오랫동안 집에서 키우다가 한순간 저세상으로 간 콘키나 드라세나가 눈에 띄었다. 그땐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가느다란 꽃대에 이겨내기 힘든 커다란 꽃송이를 달고 있는 아부틸론.
 
가까이서 꽃을 찍으려고 하면 손이 떨려... 이게 무슨 일??
 

인천수목원 온실 속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삐딱하게 자라기로 약속을 했나?
 
알로카시아가 이렇게 옆으로 누운 채로 자라기 쉽지 않은데... 상당히 자유분방하다.
 

서양철쭉 아잘레아는 현재 딱 한 송이 피었다.
 

꽃이 작아서 못 보고 지나칠 뻔한 종려방동사니.
 
우산을 펼친 듯한 커다란 모습이어서 작은 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떻게 찍어야 종려방동사니의 예쁜 모습을 온전히 담을 수 있을까?
 

얇은 빨간색 종이를 오려서 붙인 것처럼 조화가 아닐까 의심되는 하와이 무궁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피었거나 다른 나무들 사이를 비집고 그 사이에 피어있는 하와이 무궁화는 원래 더 씩씩한 모습인 걸로 알고 있는데, 온실 속 화초란 말이 딱 맞게 연약한 모습이다.
 

찔리면 아플 것 같다.
이름표를 보니 '두릅나무 과'라고만 적혀있다.
 
"이 뾰족한 아이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천장을 뚫을 것처럼 키가 큰 주병야자.
 
일부러 이끼를 붙여놨을까 아니면 스스로 살 만한 곳을 찾아서 안착한 것일까?
 

극락조 한 송이 피었다면 온실 속 주인공이었을 텐데 찾아봐도 없다.

올 겨울엔 그냥 조연과 엑스트라 그 사이 어디쯤~
 

온실 천장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은 칼리안드라 알바.
 
1온실 나가기 전에 뒤돌아 천장을 올려다봤더니,
아  글쎄, 공작부인 브러시 같은 칼리안드라 알바가 꽃을 피웠다.

하마터면 못 보고 지나칠 뻔~^^
 

귀퉁이에 매달린 꽃송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나칠 뻔한 부겐빌리아.
1온실 통로 천장으로 넝쿨을 뻗었다.
 
 
다육식물과 선인장 전시원인 2온실로 가보자.

다육식물과 선인장 전시원답게 선인장 종류가 많다.

 

코끼리 다리 닮은 덕구리란.
용설란과 함께 제2온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봄기운이 돌게 하는 주황색 알로에 꽃도 피었다.
 

동남아에서나 봄직한 화려한 꽃.
그러나 이름표가 없어서 이름을 불러줄 수 없다;;
 

구갑룡.
우락부락한 갑룡씨를 보며 놀랐는데 가느다란 줄기가 길게 뻗어 수만 개의 하트를 만들었다.

사랑이 넘치는 갑룡씨~^^
 

꽃기린으로만 천장을 뚫을 기세다.
 

 

2온실 향기 담당 긴기아난은 이제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2온실 미모 담당은 누가 뭐래도  호접무근.

며칠 지나면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호접무근의 환한 얼굴 덕분에 온실도 밝아질 것 같다.
 

 

보라색 나비가 앉은 것 같은 삭소롬.
 
아육식물과 선인장이 있는 제2온실이 오히려 다양한 꽃이 피어 화려한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뽀나쓰
1992년 12월 16일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2월 8일 천연기념물로 승격 지정된 장수동 은행나무가 드디어 새단장을 마쳤다.
 

 
 

ps.
살다보면 에너지가 넘치는 날이 있고 이유없이 축 처지는 날이 있다.
요 며칠새 계속 물먹은 솜같다.
 
기운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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