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두근두근 Culture 100]

[2024 두근두근 Culture 100]#14 재능나눔콘서트 <왕실 연회를 수놓은 바로크 음악>(ft. 서울역사박물관)

문쌤 2024. 2. 24. 06:00

작년과 달리 올해는 공연장 외로 눈을 돌리니 세상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공연이 차고도 넘쳤다.
 
그중 서울역사박물관과 (주)메노가 준비한 공연은 모든 일을 제쳐놓고 꼭 보고 싶었다.
 
요즘 서울나들이가 잦다.
얼른 가보자, 쓔슝~^^
 

 

 

 

일찍 도착해서 덕수궁 근처 남도식당에서 추어탕 먹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신 후 시간 맞춰서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왕실 연회를 수놓은 바로크 음악
2024.2.17(토) 오후2시
서울역사박물관 로비

 

바이올린 /김현남
비올라 /김혜용
첼로 /오주은
피아노 /정민정
해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황순학 교수
 
◆프로그램
파헬벨 / 캐논
비발디 /사계 中 '봄'
바흐/ 프렐류드
바흐 / 마태 수난곡 中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헨델 / 할보센 파사칼리아
코렐리/ 라 폴리아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주는 서울도시역사박물관이다.
도시 서울의 역사를 담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기증유물전시실, 교육실, 강당, 뮤지엄샵이 있으며 대상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 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메노
(주)메노는 2008년 설립된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융복합하여 국내외 문화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유망한 아티스트를 발굴, 육성하여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알리는 한류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부터 서울역사박물관과 꾸준히 재능나눔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 커피를 마시지 말았어야 했다.
굳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서울역사박물관에도 카페가 있었다는 사실~!!!
 

 
전문 공연장도 아니고 좌석 예약 시스템도 아니기 때문에 일찍 와서 좋은 자리에 앉아 있어야 했다.
 
자리가 꽉 차서 앉을 곳을 찾아 눈치껏 둘러보다 마음씨 착한 분이 옆으로 이동하며 자리를 마련해 준 덕분에 방석을 깔고 앉을 수 있었다.

적당한 자리에 방석까지 깔고 앉았으니 그제서야 마음이 평온해졌다.

더 늦게 온 사람들은 방석이 없어서 서서 봐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연주곡도 화려하지만 무엇보다 연주자들의 프로필이 화려하다.
모두 우리나라 최고 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 이들은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너무 기대되었다.
 

거기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이자 같은 대학 합창단 UPT 지휘자인 황순학 교수가 바로크 음악의 해설을 덧붙였다.
 

무대에 서야 할 정도로 중후한 목소리를 가진 황 교수는 연주곡들을 귀에 쏙쏙 박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모니터에 나온 자료는 사진으로 찍어서 공부하라고 했는데 너무 멀어서 확대했더니 글씨가 흐릿해서 안 보인다.
 
폰을 바꿔야 하나???
 

이 계절에 들으면 가장 좋을 비발디 사계 中 '봄'.
언제부턴가 비발디 사계 中 '봄'을 들어야 비로소 제대로 봄을 맞이하는 자세를 갖춘 것 같다.
 
그냥 들어도 좋은데 황교수가 '새가 지저귀고 바람이 부는 모습이 연상되는 선율'이라며 중저음으로 설명을 곁들이니 여기저기서 "아~"하는 감탄이 새어 나왔다.
 
전문 공연장에서는 기침소리만 들려도 신경 쓰이는데, 오늘은 주변의 소음이 있는데도 음악만이 귀에 들리고 연주하는 그들만이 눈에 들어왔다.

눈 멀고 귀 먹은걸 보니 사랑에 빠졌나보다~^^
 

전문 공연장은 아니지만 서울역사박물관 층고가 높아서 자연스럽게 에코현상이 생겨 음악이 한층 더 풍성하게 들렸다.
 
다음 연주회도 기대된다~^^
 
 
 

ps.
지난겨울, 나흘 연속으로 저녁 공연을 보러 다니느라 집을 팽개친 적 있는데 그때 후유증이 컸는지 이젠 웬만하면 집에서 조금 멀어도 낮 공연을 찾아보게 된다.
 
덕분에 오늘처럼 생각지도 않은 장소에서의 신선한 공연을 보게 되니 새로운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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