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부천 가볼만한곳] 분홍 꽃물결이 넘실대는 부천 원미산 진달래 동산(04.01)

문쌤 2024. 4. 8. 06:00

내가 알고 있는 비교적 가까운 진달래 군락지는 가현산, 강화 고려산 그리고 이웃 동네 부천 원미산 정도다.

 

원미산 진달래 유명한 것은 작년에 처음 알았지만 이미 때를 놓치고 1년 여를 기다렸다.
 
사뿐히 즈려밟으러 원미산으로 가보자,
쓔슝~^^

 

 

드디어 왔다.
제24회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
 
진달래 축제 기간은 3월 30일(토)~31일(일)까지여서 주요 행사는 끝났지만 월요일인데도 인파에 밀릴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진달래를 보려면 최소 한 시간 이상 등산을 해야 진달래를 영접할 자격(?)을 얻는 줄 알았는데, 부천 원미산은 167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진달래 동산'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입구에서부터 분홍 진달래가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
 

양귀자의 단편소설 <한계령>에 원미산이 등장하는데,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원미산 대목을 그대로 새겨 놓았다.
 
'창으로 내다보아도 얼룩진 붉은 꽃무더기가 금방 눈에 띄었다'고 한 걸 보면 아무래도 꽃무더기 속에 있는 것 못지않게 멀리서 바라보는 원미산의 모습이 더 인상 깊게 어른거림을 두고 그렇게 표현한것 같다.
 

 

덩그러니 한 송이만 핀 진달래도 예쁘고, 무리 지어 핀 진달래도 예쁘다.
역광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진달래도 예쁘고 꽃처럼 활짝 웃으며 사진 찍는 아이, 어른 모두 예쁘다.
 

진달래꽃 터널을 만든 곳이 인기가 많아 차례를 기다려야 겨우 진달래 터널을 지날 수 있다. 
 

나도 MZ들처럼 한 번 걸어볼까?
(나뭇가지에 얼굴 쓸렸는데 모르고 쏘다니다 나중에 화장실 거울 보고 앎ㅋ~)

 
 

원미산 한 바퀴 도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야트막한 언덕 정도여서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포토존이 아니어도 어느 곳에서 찍어도 진달래와 함께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듯~
 

 

원미산 중턱에 있는 아이스께끼는 그냥 못 지나친다.
1개 2,000원, 2개 3,000원
 

 

원미산에서 주연은 진달래이고, 간간이 보이는 개나리는 조연도 안 되고 엑스트라쯤 되는 것 같다.
개나리에게 쉽게 눈길이 가지 않는다.
 
원미산 중턱에서부터 멀리 서 있는 하얀 목련이 눈에 띄어 올라갔다.
적어도 목련만큼은 엑스트라가 아니라 조연이라고 해두자.

목련 꽃그늘 아래 두 분이 앉아계시는데 너무 보기 좋았다.
셔터 소리가 들렸을 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할 일에 열중이셨다.
   
나 외에도 목련과 두 부부를 찍는 사람이 또 있었다.
우린 서로 눈짓으로 연출이 아닌 자연스러운 지금의 상황을 공유했다.
 
사진을 잘 찍는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잘 찍어서 전달하고 싶을 정도였다.
 

아,
이놈의 똥손은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원미산 여기저기 예쁜 포토존이 많아 추억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꽃구경 못지않게 사람들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다.

꽃은 마음을 치료하는 약과 같다고 했던가?

사람들 얼굴은 꽃물 든 것처럼 수줍고도 화사하다. 
 
연분홍 꽃바람 불면 괜히 가슴이 콩닥콩닥하겠지?
 
 
 
 
 

ps.
부천에서 만나는 오색봄꽃 여행.
 
벚꽃(3월 30일~3월 31일)
진달래(3월 30일~3월 31일)
복숭아꽃(4월 7일)
튤립(4월 20일~4월 28일)
장미(5월 25일~6월 9일)
 
장소가 안 적혀 있어요~
알려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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