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322

[묵호 가볼만한곳] 도째비골 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12.16)

강릉 바다열차에서 내린 후 점심을 먹고 묵호항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로 이동했다. 왜 도깨비가 아니라 '도째비'일까? '도째비'는 '도깨비' 방언이라고 한다. 새벽부터 눈이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해서 조마조마했는데, 바닷가에 도착하니 잠깐 내리는 눈은 차라리 축복이었다. 하늘은 맑고 푸르러 평화로워 보이지만 세찬 바닷바람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휴대폰으로 사진 찍으려고 장갑을 벗고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손가락이 얼얼했다. 너무 추워서 어느 순간 감각이 없어질 정도였다. 손가락장갑을 꼈으나 미끄럽고 강풍이 불어 휴대폰을 여러 번 떨어뜨렸다ㅠㅠ 이 정도면 여행이 아니라 '고생'??? 그럼에도 사진으로 보는 묵호항 경치는 너무 좋구나^^ 오랜만에 보는 성난 파도에 내 몸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

[인천 가볼만한곳]그대 발길 머무는 곳이 행복,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순환숲길)

'무의도'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냈는데 세어보니 1년에 고작 서너 차례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당황스러웠다. 그동안 애정이 과하다고 생각했던 게 착각이었나 보다. 그럼 무의도 하나개로 가서 나의 애정도를 테스트해보자, 쓔슝~^^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의 실체를 고발합니다. | 보배드림 베스트글수도권에 사신다면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을 모르시는 분은 많이 없으실꺼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자주 방문하시고 쉬었다가 오실꺼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개www.bobaedream.co.kr무의도 하나개를 좋아하다 보니 아무래도 뉴스나 기사가 나오면 유심히 보는 편이다. 최근 하나개 해수욕장 내 시설물이 전부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불법 건축물이라는 글을 접하고 내심 놀랐던 적 있다. 오늘 하나..

[인천 가볼만한곳]창밖을 봐~ 눈이 와~, 화이트 크리스마스 (ft.인천대공원)

밤새 눈이 내렸다지? 아침 일찍 챙겨서 눈 내린 풍경을 보기 위해 인천대공원으로 향했다. 전날 북적거리는 곳에 갔다가 사람에 치이다 보니 최대한 넓은 공간, 그러나 사람들이 덜 올 것 같은 그런 곳을 찾다가 인천대공원으로 쓔슝~^^ 봄엔 벚꽃이 하늘을 덮을 정도로 만개해서 황홀한 벚꽃 세상을 보여주었던 인천대공원이, 오늘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눈꽃 세상을 선물로 준비해 주었다. 이런 센스 너무 좋아~^^ 온 세상이 '흑'과 '백' 두 가지 색깔만 존재하는 것 같은 이색적인 풍경이다. 고요한 아침 눈 내리는 인천대공원을 걷는다는 것은 조금 부지런함을 요한다. 따뜻한 침대 속에서 빠져나오기 너무 힘들었고, 갈까 말까 고민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 따뜻한 유혹을 털어버리고 나오길 잘했다. 눈이 더 쏟아질 것..

은둔형 아줌마가 전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감기. 매일 싸돌아다닌 벌(?)을 톡톡히 받는 중이다. 어제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공연 예매했는데 감기 때문에 못 갔다. 물론 갈 수 있겠지만 기침이 나와 방해될까 봐 차마 갈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예매 취소 했다. 공연 임박해서 예매 취소하면 수수료를 많이 물어야 한다는 걸 금융으로 체험한 날이기도 하다. 아깝 아깝~ ps. 별다른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없어서 캘리 수업시간에 그렸던 카드로 대신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여기까지 적고 예약 걸어뒀다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겨울 노래 한 곡 덧붙입니다. 언젠가 [음악을 모으는 사람] 카테고리에 올린 적 있는데, 겨울부터 봄꽃 필 때까지 거의 매일 하루 ..

[인천 가볼만한곳]얼떨결에 1日 4山 트레킹(거마산~소래산~상아산~관모산)(12.19)

수목원 나무들은 월동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볼 겸 오랜만에 인천대공원으로 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트레킹은 생각하지 않았으며, 다만 수목원 둘러본 후 지난가을에 알게 된 은행나무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1日 4山이라고?? 그럼 출발~쓔슝~^^ *경고: 고혈압, 성질 급하신 분은 답답해서 뒷목 잡을 수 있음. 한 해 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즐거움을 주었던 인천대공원. 큰 이변이 없는 한 2023년 마지막으로 인천대공원을 찾았다. 인천대공원 정문에서 누가 봐도 등산 복장을 한 내 또래 정도 되어 보이는 서너 명의 등산객을 만났다. 자연스럽게 말을 섞게 되었는데, 관모산 다녀온 얄팍한 이력으로 아는 척했다가 가본 적 없는 거마산을 들먹이자 깨갱했다. 거마산은 산도 아니..

[강릉 가볼만한곳]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동해 바다열차 (강릉역~삼척해변역)(12.16)

강릉역에서 삼척해변역까지 53km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관광열차인 바다열차가 16년 역사를 뒤로 한 채 오는 12월 25일 중단된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럼 중단되기 전에 얼른 가봐야지, 쓔슝~^^ 10시 47분 강릉역 출발하여 11시 52분 삼척해변역에 도착하는 바다열차를 탔다. 두근두근~^^ 1, 2호차는 모든 좌석이 바다를 바라보도록 배치되어 있다. 강릉역을 출발해 창 밖으로 바다가 펼쳐지자 객실 안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외국에서 좌석이 360도 회전하는 야외 공연을 본 적 있는데,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마치 움직이는 파노라마 극장에 앉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강릉역에서 삼척해변역까지 1시간 10분 동안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 광경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다니, 너무 환상적이었..

[인천 가볼만한곳]비도 오고 해서 전등사에 가다(12.14)

겨울비 내리던 날, 저녁 공연을 보러가야 해서 에너지 비축할 겸 집에서 밀린 포스팅 할 생각이었다. (맹세코 진짜임~^^) 원래 뒤돌아보는 스타일이 아닌데 한해를 마무리 짓는 12월이 되고보니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언제부턴가 마음이 움직일때 전등사에 가곤 했는데, 나의 삶을 객관적으로 감상할 때면 늘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뭐다? 정답은 전등사, 쓔슝~^^ 전등사의 역사적 가치는 제쳐두고라도 사계절 언제 가도 늘 새로운 모습이면서 안락한 곳이 아닐까 싶다. 사진 몇 장 찍는 일 말고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고 겨울을 마주하며 걷는 일은 평온 그 자체다. 스마트폰 속 세상보다 오히려 온기가 느껴진다. 전등사로 들어가는 남문과 동문 중 항상 동문을 통해 입장했는데 동문만의 매력을 알고나면 헤어나올 수 ..

[인천 가볼만한곳] 인천둘레길 2코스 걷기(서인공원- 천마산 - 중구봉 - 징매이고개생태터널 12.12)

지난주 새 신발 신고 호기롭게 길을 나섰다가 혼쭐난 인천둘레길2코스. 편안한 헌 신발 신고 다시 가보기로 했다. 인천둘레길 2코스가 미완성인 채로 2023년을 마무리 짓는다는 게 찝찝했던 이유다.(절대 누가 시켜서 한 거 아님^^) 거기에 더 덧붙이자면 심장박물관 관장님이 알려주신 건강 정보도 한몫 했다. 비도 그치고 하루가 통으로 비었다. 야홋~자유다아~~! 쓔슝~^^ 지난주엔 징매이고개생태터널에서 시작했으니 오늘은 인천둘레길 2코스 날머리인 서인공원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서인공원 가는 길에 너무 추워서 후회했다지~ ㅎㅎ 카페에 들어가서 따뜻한 차 마시며 놀까 아니면 근처 도서관 가서 책이나 볼까... 혼자서 내적갈등으로 없던 두통이 생길 지경이었다. 네이버 지도가 알려준 대로 버스 타고 청천농장에..

[인천 가볼만한곳] 모처럼 포근한 날, 계양산 장미원~천마산 트레킹(12.08)

요즘 날씨를 종잡을 수 없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거라'는 예보도 그렇게 썩 신빙성 있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견딜만했고, 오늘은 거실 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맑음'이어서 추워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춥다며 걷기를 게을리했더니 몸이 찌뿌둥해서 등산복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등산복을 입었다는 건 다른 길로 새지 않겠다는 나만의 다짐?? ^^ 예를 들면 전시회라든지~ ㅎㅎ) 가까운 계양산 장미원에 도착했다. 그나마 가장 친근한 곳이다. 징매이고개 생태통로를 가 본 적 없어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더니 자연스럽게 '인천둘레길 2코스'에 속해있어 그대로 천마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리라이브앱을 켜고 잘 걸어보자, 쓔슝~^^ 인천광역시 행정구역 구(區)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무슨 구(區)나 동(洞) ..

[인천 가볼만한곳] 갈대의 울음소리에 귀기울여봐, 소래습지생태공원

능력 있는 사진작가들이 찍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일출이나 어슴푸레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진을 본 적 있다. '어떻게 이런 사진이 가능하지?' 여름 땡볕에 한 번, 눈 내린 겨울에 또 한 번... 그렇게 두어 차례 다녔지만 갈 때마다 습지를 보존하고 유지하는 노력에 감탄하며, 보호한 만큼 보답해 주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표현할 수 없는 벅차오름이 있었다. 더 자주 가면 이 감동이 반감될지 모르겠으나 아직까지는 충만함을 유지하는 중이다^^ 소래 인근에 간 김에 소래습지생태공원에 가보자, 쓔슝~^^ 가능하다면 가까이 가서 생물들을 관찰하고 싶은 갯골. 작년에 처음 소래습지생태공원에 갔을 때를 잊을 수 없다. 신선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그때 그 충격 정도는 아니고 인간의 힘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