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바다열차에서 내린 후 점심을 먹고 묵호항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로 이동했다. 왜 도깨비가 아니라 '도째비'일까? '도째비'는 '도깨비' 방언이라고 한다. 새벽부터 눈이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해서 조마조마했는데, 바닷가에 도착하니 잠깐 내리는 눈은 차라리 축복이었다. 하늘은 맑고 푸르러 평화로워 보이지만 세찬 바닷바람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휴대폰으로 사진 찍으려고 장갑을 벗고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손가락이 얼얼했다. 너무 추워서 어느 순간 감각이 없어질 정도였다. 손가락장갑을 꼈으나 미끄럽고 강풍이 불어 휴대폰을 여러 번 떨어뜨렸다ㅠㅠ 이 정도면 여행이 아니라 '고생'??? 그럼에도 사진으로 보는 묵호항 경치는 너무 좋구나^^ 오랜만에 보는 성난 파도에 내 몸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