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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가무형문화재 '한복 생활' 지정

2003년 방영한 드라마 '대장금'은 우리나라 대표 한류 드라마로써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다. 최근, 중국에서 제작한 드라마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복의 원조는 중국이라는 주장을 하며 대표 한류 드라마 '대장금'을 베낀 '상스'를 제작하고 방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상스의 제작자는 배우가 입은 의상에 대해 "드라마에 나오는 의상은 '한복(韓服·한푸)가 아니라 한복(汉服· 한푸)"라고 주장하며 "원래 한국의 '한복(韓服)도 명나라 '한푸(汉服)'를 당시 속국이었던 고려가 가져다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의 뉴스를 처음 접했을때 왠지 우리 것을 빼앗긴 느낌이 들었다. '한복'과 관련한 경험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때 입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 아..

[내돈내산 후기] 인천 서구 왕길동 짬뽕 맛집 - '북경짜장2900원 검단본점'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 내가 그렇다. 한 달 동안 두문불출하며 집 밖을 나가지 않은 때도 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요즘은 정말 과로사로 쓰러지게 생겼다. 블로그에 주요 등장인물인 아들은 퇴원 기념식(?)을 치르기 위해 꼭 짬뽕을 먹어야겠단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인천 서구 왕길동에 위치한 '북경짜장2900'이다. 풀네임은 '북경짜장 2900원 검단본점' 짜장면 가격을 상호로 쓰는 집이다. 물가가 하늘로 치솟는 요즘 같은 때 짜장면 가격이 2900원이라니? 대~~박!!! 짜장면 2900원, 계산은 선불, 이음카드 결제 가능 주차장도 넓고 식당 내부도 넓고 깨끗하다. 손님이 많아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좀 아쉬웠다. 다른 중국 음식점과 다른 점은 첫 째, '선불 제도'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유통기한 지난 우유, 마셔도 될까? 2023년 1월1일부터 '유통기한' 말고 '소비기한'으로 표시

냉장고에서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발견하면 마실까? 버릴까? 마실 수 있다면 유통기한 지난 후 며칠까지 마실 수 있을까? 실제로 우유팩에 적힌 유통기한보다 5일이 지난 우유를 마셔보았다. 약간 꺼림칙했지만 별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마신 후에도 설사나 복통 따위는 없었다. '유통기한' 말고 '소비기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1월 1일부터 유제품을 제외한 식품 등에 표시하는 '유통기한'이 모두 '소비기한'으로 바뀌는 '권장 소비기한'을 표시한다. 유통기한이란 식품 또는 유통업자가 '판매할 수 있는 법정 기한'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모든 식품은 '식품, 식품첨가물, 출산물 및 유통기한 설정 기준'에 따라 섭취 가능한 기간의 60~70%에서 유통기한을 결정하고 있다. 그래서 '유통기한'이 곧 ..

아들의 가스라이팅, 목발 찾아 삼만리

"엄마, 나 내일 퇴원이야" 기다리던 퇴원 소식이다. 아직도 수술 자국이 아물지 않은 채 아들은 내일 퇴원을 한다. 출근할 정도로 회복된 게 아니라 약 한 달 정도 통원 치료할 예정이다. 빵셔틀, 드디어 벗어나나요? 코로나 때문에 간호와 면회가 전면 금지된 상황이다보니 입원하는 동안 아픈 건 둘째치고 병원 생활이 몹시 답답했을 것이다. 병원밥은 또 왜그리 맛없는지... 그리고 병실은 듣도보도 못한 9인실. (아, 너무한 거 아니냐고요!!!) 개성 넘치는 다양한 환자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지내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심정 이해하기에 꼼수 좀 부려서 매일 병원 앞에서 잠깐 얼굴 보고 몸 상태도 체크하며 빵셔틀도 마다하지 않았었다. 내일 아침 회진 때 정확한 퇴원 여부를 알 수 있겠으나 간호사실에서 설명하기..

도전! 4행시 짓기 - 2022 미추홀북 4행시 짓기 이벤트 참여하고 선물 받자

인천광역시 미추홀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름 아닌 4행시 짓기. '미추홀북' 또는 '가상현실' 로 4행시를 지어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미추홀북 선정 도서 중 1권을 선물로 준다. 오프라인, 온라인 참여 모두 가능하다. 재치있는 4행시 지어 이벤트에 참여해보자. [이벤트 기간] 2022년 7월 4일(월)~ 7월 31일(일) [참여 도서관] 시(8개관): 미추홀, 청라호수, 청라국제, 영종하늘, 마전, 수봉, 영종, 율목 중구(1개관): 꿈벗 연수구(3개관): 연수청학, 해돋이, 선학별빛 서구(5개관): 검암, 석남, 검단, 심곡, 신석 [참여 방법] 오프라인 참여: 꿈벗도서관 2층 데스크 응모 코너에서 응모지에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참여 : https://naver..

대중교통 이용할 때 강아지 데리고 타도 되나요?

한적하고 조용한 오후 시간,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소란이 일었다. 유모차를 밀고 자리를 이동하던 아주머니는 "법에 나와 있으니 찾아보세요!"라며 법에 대해 좀 아는 듯 당당하게 말했다. 소란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큰소리가 나서 어쩔수없이 승객들이 듣게 되었는데, 아주머니가 갖고 있던 유모차는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아니라 강아지를 태운 강아지 유모차였다. 강아지 유모차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아니라 강아지를 태운 유모차였기에 그 부분에서 불쾌감을 느낀 승객이 있었던 모양이다. 쉽게 해결될 수 있었던 일이, 법을 좀 아는 강아지 주인인 아주머니에 의해 소란은 더욱 커졌다. "강아지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할 수 있다고 법에 나와있으니까 찾아보시라구요" 몇 정차..

다 본 책, 집에 쌓아두지 말고 알라딘 중고 서점에 팔기

옷장 정리뿐 아니라 책 정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사 가기 전 혹은 아이의 연령에 맞게 책을 바꿔줘야 할 때 말이다. 라떼, 중고 서점 꼰대라 해도 어쩔 수 없이 라떼(나 때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옛날의 중고 서점 이야기로 시작해야만 요즘 시대의 중고 서점 이야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딘가에선 지금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고 있는 '중고 서점'. 진심으로 존중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중고 서점이라고 하면, 허름한 매장 안에 켜켜이 쌓여있는 책. 그리고 그 오래된 책에서 나는 묵은 책 냄새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가끔은 절판된 유명한 책을 찾는 행운이 따르기도 한다. 운좋게도 전공 책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전공이나 교양과목 책을 중고 서점에서 산다면 그날은 기분 좋은 날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

고속버스로 택배 부치기, 우체국 택배보다 빠르고 쉽다

도무지 잠시도 쉼(休)을 허락하지 않는 친정아버지가 요즘 나의 단골 글감이다. 오늘도 아버지 이야기를 풀어보련다. 친정아버지에게 별명을 지어드리자면 '열정 부자' 아닐까 싶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본 아버지는 붓글씨를 참 잘 쓰셨다. 어떻게 저렇게 잘 쓰시는지 늘 감탄하곤 했다. 훗날, 어른들은 모두 붓글씨를 잘 쓰시는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생업에서 은퇴하신 후 아버지는 본격적으로 배움의 열정을 100% 발휘하셨다. 복지관에 있는 기존 프로그램 뿐아니라 새로운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신다. 스스로 선택하셨을 수도 있지만 주위의 꾐(?)에 넘어가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서예는 지금도 꾸준히 하셔서 종종 대회에 나가 상도 받으시고, 우쿨렐레 배우셔서 공연을, 캘리그라피를 배워 전시회를 ..

건강식을 먹어도 모자랄 나이에 패스트푸드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어른들도 햄버거를 좋아할까? 새로운 음식을 한 번 경험하면 뇌가 기억한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시도가 어려울 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면 그 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요즘 같으면 우주선에서 먹을법한 영양이 압축된 알약 한 알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직까지 그런 간편한 세상은 오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이미 아는 사람만 아는 꿀팁인데 내가 아직까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시간이 없어서, 값이 저렴해서, 먹기 간편해서 혹은 맛있어서 찾는다는 햄버거.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다. '먹을거리가 많은데 굳이 퍽퍽한 햄버거를 먹어야만 할까? 몸에도 안 좋은데...' 햄버거가 왜 몸에 안 좋은지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할 수 없는데도 햄버거는 전 세계 간편식인..

[책] 詩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 열림원

초판 1쇄 발행인 나태주 산문집 를 아직 정리 덜 된 짐들 사이에서 발견했다. 2019년 초판 1쇄 인쇄가 2019년 9월 25일이고, 10월 10일 발행된 책이다. 서점에서 구입했을 당시 따끈따끈하게 막 나온 책을 산 기억이 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풀꽃'이라는 詩의 영향이 컸다. 나태주 작가 역시 산문집 '풀꽃 1'에 적었듯이, 겨우 다섯 줄 밖에 안 되는 짧은 시, 글자 수도 얼마 되지 않거니와 이걸 행을 줄이면 세 줄이 될 수도 있으니 참 단출하고 소박한 시라고 했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해서 인터넷 검색란에 '나태주;라고 치면 그다음 '풀꽃'이란 말이 따라붙을 정도며, 블로그나 카페에 인용된 것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