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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만 있으면 식수 무료 제공 '오아시스 서울'

세계 리필의 날 지난 6월 16일은 국제 캠페인 '세계 리필의 날(World Refill Day)'이었다. 영국 환경단체 '시티 투 시(City to Sea)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나탈리 피(Natalie Fee)가 고안해 만들어진 국제 캠페인 '세계 리필의 날(World Refill Day)'은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내용물을 리필하고 재사용하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2015년 영국에서 시작한 '리필(Refill) 캠페인'은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내용물을 리필하고 용기를 재사용하자는 취지로 물 리필이 가능한 장소를 공유한다. 세계 리필의 날(6월 16일)은 지난해의 경우 전 세계 77개국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에도 80여개국 시민이 참여하는 등 전 세계의 리필 캠페인이 확산되..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왕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 궁궐로 돌아와 궁중 세공사를 불러 명령을 하였다. "나를 위한 반지를 하나 만들도록 하라. 반지에는 내가 승리를 거두어 너무 기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절망과 시련에 처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기도록 하라." 이는 곧, 어느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글귀가 새겨진 반지를 만들라는 의미였다. 궁중 세공사는 아름다운 반지를 완성하였으나, 다윗왕이 말한 두 가지 의미를 지닌 글귀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 어느 날, 궁중 세공사는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부탁하였다. 한참을 생각하던 솔로몬 왕자는 궁중 세공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

4화. 보고 싶은 나의 중국어 선생님

내가 Y선생님을 처음 만난 건 2018년 봄학기였다. Y선생님은 江苏省 扬州大学 外语学校에서 阅读를 가르쳤다. 영어로 중국어 수업을 잘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중국어 발음도 아주 좋았다. 딕션이 좋다보니 전달력 또한 좋아서 중국어가 자연스럽게 귀에 꽂혔다. 한마디로 학생이 공부할 맛 나게 하는 훌륭한 선생님이었다. 또한, 경기도 안성에 있는 남자고등학교에서 외국어 선생님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간단한 한국말도 할 줄 알았다. 아쉽게도 한 학기를 마치고 인근 초등학교 발령을 받아 더이상 Y선생님의 수업은 들을 수 없었다. "너무 아쉬워요" 하지만 우리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항상 웨이신(微信)으로 안부를 물었다. Y선생님과의 데이트 어느 날, Y선생님은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로 초대했다..

[책] 걷는 사람, 하정우 - 나를 다시 걷게 만든 사람

중국에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악착같이 학교 다니며 공부하던 초짜 반일 때 이야기다. 수업시간에 "어떤 운동을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으로 서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를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 20대 초, 중반이었던 걸 고려하면 그들의 답변은 지극히 젊고 에너지가 넘쳤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학생들이 많았고 수업 끝난 후 또는 주말에 배구나 배드민턴을 한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나는?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일명 '움직이는 종합병원'인 나는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사실 좋아하는 운동이 없고, 할 줄 아는 운동도 없기 때문이다. 발표 순서가 올 때까지 머리를 돌리며 생각하느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한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단순히 좋아하는 운동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언제 어떻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기회 IGC (INCHEON GLOBAL CAMPUS 인천글로벌캠퍼스)

IGC (INCHEON GLOBAL CAMPUS)에서 중국 문화 수업 강의 인천평생교육시민대학 시민라이프칼리지의 7월 프로그램 소식을 접하게 됐다.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거리가 좀 멀었다. 앞으로는 뚜벅이로 살고 싶은 인생이기에 과연 내 체력으로 다녀올 수 있는 정도의 거리인가? 라는 게 의문이었다. 그래서 강의실이 있는 IGC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체크도 할 겸 구경 가기로 했다. 지하철 타고... 또 지하철 갈아타고... 다시 버스 타고... 아, 너무 힘든 여정이구나... 국제도시 송도답게 도로가 잘 정비된 깨끗한 동네에 위치하고 있었다. IGC에 도착하기 전까지 솔직히 나는 IGC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우산이 뒤집힐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왜 이렇게 먼 곳까..

청라국제도서관에서 만난 《等爸爸回家》

후텁지근한 날엔 공공기관 그중에서도 도서관만큼 좋은 곳이 없다. 심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물리적 거리는 먼 청라국제도서관에 다녀왔다. 주소: 인천광역시 서구 담지로 24 전화: 032-562-6823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운영 시간: 종합자료실 09:00~20:00(평일)/ 09:00~18:00(주말) 어린이자료실 09:00~18:00(평일)/09:00~17:00(주말) 자료 현황: 도서 76669권 보유 어린이 자료실이 좋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나는 패스! ㅎㅎㅎ 계단을 활용한 열람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오~~ 멋진걸? 대부분 외국 도서와 정기 간행물이 있는데 책꽂이가 높지 않아서 시야가 확 트이고 안정적이었다. 책을 몇 권 골라 종합자료실 창가 쪽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공부하는 젊은이들..

핸드폰 앱 'SNOW' 처음 사용

오늘도 더듬거리며 블로그에 '매일 출첵'하고 있다. 8년 만에 만져보는 컴퓨터. 타자 치는 속도도 느려졌고, 컴퓨터 기능도 다 잊어버려서 글 한 편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핸드폰 카메라로 늘 뭔가를 찍는 게 습관이 되지 않다 보니 블로그를 쓰려고 보면 원하는 사진이 없어서 늘 아쉽다. ' 그때 왜 안 찍었지?' 항상 사진을 찍으라고 아들은 잔소리를 하고, 나는 또 나대로 변명을 한다. "카메라에서 찰칵 소리가 나는데 사람들 많은 데서 어떻게 사진을 찍냐?" 아들이 내 폰을 가져가더니 'SNOW' 앱을 깔아줬다. 사진을 찍을 때 소리가 안 나는 앱이라고 했다. 연습 삼아 나를 찍어줬다. 사진 찍을 때 소리도 안 날뿐더러 사진이 너무너무 이쁘다. "어머, 엄마가 이렇게 이뻤어?" 아들은 정색을 하며 찬..

김포공항 맛집으로 소문난 애슐리퀸즈, 인산인해

딸내미가 연차를 냈다. 오전에 일찌감치 일을 마치고는 엄마에게 점심을 사주겠단다. 그러나 엄마 의견 따위 묻지 않는다. 답정너 딸내미는 이미 김포공항 애슐리퀸즈로 마음을 정했다. '사주는 사람' 마음이다. 애슐리 퀸즈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주소 : 서울시 강서구 하늘길 38 롯데백화점 5층 ★영업시간 : 11:00~20:30(변경 전) 11:00~21:00(변경 후) ★가격 평일 런치 : 17,900원 평일 디너 : 25,900원 주말/ 공휴일 : 27,900원 초등학생 : 12,900원 미취학 : 7,900원 단체손님 200명? 오전 11시 30분. 점심시간 치고는 좀 이른 시간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애슐리퀸즈 앞에 도착하니, 어라? 입구 의자엔 벌써 대기 손님이 있...다.... 그것도...좀 ..

비 오는 날, 회상...

언제부턴가 신뢰를 잃은 일기 예보. 나는 절반만 믿기로 했다. TV 속 '오늘의 날씨'는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릴 거라고 예보했다. 비가 오면 좋겠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한데... 가뭄도 해갈될 테고... 산불도 안 날 테고... 오늘 낮 12시 즈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내린다. 기상청이 열심히 일을 했나 보다. 아님, 어디서 과외라도 받았나? 작년 이맘때였나 보다. 남편 근무지 때문에 집과 지방 사택을 오가며 살았다. 집 옆 큰 도로 가엔 증권회사와 병원들이 들어선 대형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 1층엔 중후한(?) 카페가 하나 있었다. 큰 창이 시원해 보였다. 공간이 넓어서인지 테이블 간격도 넓었다. 무엇보다 등받이가 있는 고급스러운 의자가 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주..

사교춤,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도림천에서 사교춤을 추는 중국인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심해졌다는 내용이었다. 춤. 그중에서도 광장무(广场舞)는 광장에 모여 춤을 추는 중국의 문화다. 중국에 살다 보면 우리와 다른 문화를 접할 때마다 신기하고 놀라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춤이다. 춤은 운동 직접 경험한 얘기를 풀어보자면, 중국 사람들이 이렇게 춤을 좋아했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집단으로? 열정적으로? 내가 살던 아파트 주민들은 대략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그들만의 규칙에 의해 춤을 출 수 있는 장소에 모였다. 광장에서도 많이 모이지만 아파트 상가 옆 작은 공터에서도 몇몇이 모여 그들만의 춤사위를 연출했다. 중국 곳곳을 여행 다녀다보면 어느 도시에서나 춤을 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