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의 절대적인 식량. 쿠팡에서 처음으로 닭가슴살을 샀다. 내 것이 아니다. 아들이 일용할 양식이다. 하얀 거짓말이었나? 아들은 어릴 때부터 집안뿐 아니라 길 가다 만난 어른들로부터도 귀여움을 받고 자랐다. 포동포동하다는 이유로... 어른들은 아무래도 말라깽이보다는 토실토실 아기돼지를 더 좋아하지 않나. 나의 걱정은 아들이 초등학교 때부터였나 보다. "아들이 살이 쪄서 걱정이에요" "걱정 마, 어릴때 찐 살은 전부 키로 가거든" 물론 또래보다 키는 컸지만 '통통'은 여전했다. 중학교 때도 똑같은 고민을 얘기하면, "걱정마, 고등학교 가면 공부하느라 살이 저절로 빠져"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였다. '통통'을 넘어 '뚱뚱'의 길로 접어들다 보니 나의 걱정도 그만큼 커졌다. 그러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