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알게 된 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유튜브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초창기엔 중국어 공부와 관련된 영상을 주로 봤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나는 참 성실했다. 중국어와 담을 쌓은 이후로는 좀 더 다양한 유튜브 세상에서 놀게 되었고 한 번 맛 들인 세상은 신세계였다. 즐거움은 끝이 없었다. 마치 마약 같았다. 어떤 날엔 건강 관련 영상을 보며 해외직구에 눈을 뜨고, 또 어떤 날엔 미니멀에 꽂혀 미니멀 라이프를 실행하는 유튜버를 보며 흉내를 내보기도 했다. 그러다 '혼자 밥 먹을때 먹방을 틀어놓고 밥 먹으면 입맛이 돌아온다는 말'을 주워듣고는 반신반의하며 집에서 혼자 점심 식사를 할 때 먹방을 틀어놓고 밥을 먹었다. 맛깔스럽게 설명하고, 한 입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는 영상을 보며 깨작거리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