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글씨를 예쁘게 쓰는 사람은 달라 보인다. '응, 난 악필이야...' 손재주가 없어서 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하다못해 간단한 뜨개질도 제대로 끝마친 적이 없어서 언젠가부터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캘리그라피 세계를 알다 캘리그라피를 처음 알게 된 건 십수 년도 훨씬 전 일이다. 아는 분이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다며 작은 꽃송이와 짧은 글귀가 적힌 작은 화선지가 냉장고며 식탁 유리에 끼워져 있었다. 서예를 꾸준히 하고 계시는 친정아버지가 어느 날,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다며 그동안 연습한 화선지를 보여주셨다. 그 지인처럼 식탁 유리 안에도 친정아버지가 쓰신 캘리그라피 작품이 있었다. 작은 꽃송이 옆에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시가 적혀 있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