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어싱 #earthing #접지 8

[맨발 걷기]#8 기분 좋은 맨발 걷기&꽃 나들이(ft.서울식물원)

언젠가 서울식물원에서 만보 걷기 할 때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본 적 있다. 제법 긴 흙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보며 호기심이 생겼지만 선뜻 맨발로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한 할머니와 함께 걸으며 궁금한 점들을 여쭤봤다. 할머니의 답변을 종합해보면, 거의 매일 맨발 걷기를 하는데 아침 일찍 나오는 사람도 있고 오후 3~4시에 나오는 사람도 있단다. 자꾸 걸어서 발이 아프진 않고, 화장실에서 씻기도 하는데 보통 생수병에 물을 담아와서 씻는다고 하셨다. 그럼 물 한 병 챙겨서 서울식물원으로 가보자, 쓔슝~^^ 그새 못 보던 식구가 늘었다. 식물원 온실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던 엄마곰과 아기곰이 식물원 입구에서 시소를 타고 있다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포토존이 될 것 같다^^ 마침 점..

[맨발 걷기]#7 비온 뒤 맨발 걷기(ft. 연수구 황톳길)

운동을 끔찍이 싫어하는데 그나마 하는 운동을 꼽으라면 숨쉬기 운동과 걷기 정도다.(특히 누구 때문에 골프와 마라톤을 싫어함^^)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는 숨쉬기 운동만 했는데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블로그를 뭘로 채울까 고민하다 [100일 걷기] - [하루 만보 100일 걷기]를 이어오게 되었고, 이젠 그때 알게 된 맨발 걷기로 시야를 확장하게 되었다. 8월 중 다양한 이벤트 때문에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으나 다친 발도 다 나았으니 다시 맨발 걷기를 이어가보려 한다. 검색해 보니 우리 지역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도 많고, 맨발 걷기 동호회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성급하지 않게 조금씩 천천히 발걸음을 넓히고 싶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7월 말에 처음 걸었던 연수구 황톳길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 오..

[맨발 걷기]#6 강화 전등사 정족산성 맨발 걷기

오늘도 줏대 없는 팔랑귀는 나름대로 세워둔 계획과 상관없이 강화로 향했다. 강화의 하늘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고 그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기어코 전등사로 발길을 옮겼다. 인천 강화 가볼 만한 곳으로 늘 추천하는 1순위이기도 하다. 내 마음의 안식처, 전등사로 쓔슝~^^ 특별한 챌린지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면 나만의 의식을 치르기 위해 찾았던 전등사지만, 오늘 오후에 마침 강화에 있었고 그리고 그저 날이 좋아서 갔을 뿐이다. 동문으로 가는 길은 초록으로 물결치고 짙은 숲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매번 입장권 들고 나름의 시그니처 포즈로 인증샷을 남기곤 했는데 이젠 그런 소소한 행복이 사라진 전등사 동문. 그러나 언제 봐도 아름답다. 정족산성을 맨발로 걸어볼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가 맨발 걷기..

[맨발 걷기]#5 여름, 길을 걷다 | 뜨거운 바람마저 달콤한 예단포 둘레길

지난겨울 온통 미끄러운 눈길이어서 걷기 힘들었던, 그러나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둘레길을 걸었던 그 느낌이 좋아서 다시 한번 가봐야지 했던 예단포 둘레길을 이제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바다 보러 가자/ 걷기 좋은 길, 영종도 예단소복이 쌓인 눈 위에 활짝 핀 주황빛 능소화가 있었지. 어찌나 이쁘던지... 깨어보니 꿈이었다. 요즘 계속 불면의 밤을 보내다 보니 어이없게도 이런 현실감 떨어지는 형상이 보이는군. 눈이 시630829.tistory.com 오늘도 어김없이 폭염경보 문자가 울리지만 이정도 더위라면 걷는 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7월 마지막 날, 오늘은 예단포 둘레길(미단시티공원산책로)로 쓔슝~ ^^ 예단포항 랜드마크인 등대,..

[맨발 걷기]#4 맨발로 걷는 여름(ft. 연수 황톳길)

맨발 걷기 카테고리 만든 지 한 달이 넘었는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머릿속에서 잊힌 게 아니라 대전 계족산만큼은 아니더라도 맨발로 걸을만한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는 변명으로 이 위기를 모면하고자 한다^^ 대서(大暑)도 지났건만 본격적인 더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오늘도 '인천 폭염 경보 발효'와 함께 '건강관리에 유의하라'는 알람이 수시로 떴다. 그래서 오늘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지내기로 했다. 운동이라기보다 재활치료에 가깝다고 내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요가가 일주일 여름방학이다. 본격적으로 맨발 걷기에 입문하기에 적절한 시기이기도 하다. 인천 연수구에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더군다나 황톳길이란다. '야외활동 자제'는 잠시 접어두고 당장 가보자, 쓔슝~ 연수황톳길은 승기..

[맨발 걷기]#3 비오는 날 갯벌 걷기(ft. 하나개 해수욕장)

나의 일상생활은 복잡한 듯 단순하게도 '뭔가를 배우는 것' 그리고 '공연이나 전시회 보기' 외에 '걷기'로 이루어져 있다.(가정 주부로서의 일은 여기에 끼워주지 않음^^) 어느 날 갑자기 뚝딱 만들어진 스케줄이 아니라 이사 온 이후 낯선 동네에서 하나씩 하나씩 채워나간 것이다. 지금은 교통정리를 해야 할 정도로 놀거리가 많아져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만보 걷기에서 맨발 걷기로 주파수가 바뀌었다는 것 말고는 변함없이 하루가, 일주일이, 한달이 잘 돌아가고 있다. 무엇이든 하고 싶다가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변덕쟁이의 삶은 여전하다. 물론 한달 계획, 100일 계획, 6개월 계획 그리고 1년 계획 등 장단기 계획이 있지만 팔랑귀 때문에 언제 어떻게 변경될지는 나조차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모든..

[맨발 걷기]#2 맨발 걷기 유목민의 선택(ft.아파트 산책길)

맨발 걷기 스타트 끊은 지 벌써 수 일이 지났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맥이 끊길 지경이다^^ 굳이 또 핑계를 대자면, 만보 걷기와 달리 집과 가까우면서도 맨발로 걸을 최적의 장소를 찾지 못해 아직까지 맨발 걷기 유목민인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 수 있겠다.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궁여지책으로 아파트 산책로에서 맨발 걷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산책로는 만보 걷기 때 가끔 애용하던 장소이기도 하다. 그때 맨발 걷기를 하던 주민들을 본 적 있기 때문에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우연히라도 맨발로 걷는 주민을 만나고 싶을 정도였다. 비 온 뒤 촉촉한 땅을 밟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습관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만보 걷기할 때처럼 한 바퀴 돌 때마다 돌멩이 하나씩 올렸다^^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길인 탓..

[맨발 걷기]#1 맨발 걷기 첫 시작(feat. 관모산)

머뭇거리는 내게 불을 붙인 건 오랫동안 맨발 걷기를 하고 있는 블친이다.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박동창 님의 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또 잠깐 맨발로 해변가를 걷거나 갯벌을 걷는 소소한 경험들이 잠재되어 있다가 꿈틀거리는 지도 모를 일이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통으로 비는 화요일(6월 20일). 그동안 미뤄왔던 맨발 걷기 시작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싶었다. 정보에 의하면, 맨발 걷기의 성지인 계족산의 황톳길이 가장 좋고 그외 바닷가 또는 해변 걷기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여건상 관모산으로 가기로 정했다. 관모산은 공식 맨발 걷기 장소는 아니지만 맨발 걷기를 실천하는 인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걷는 산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하필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