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339

[강릉 가볼만한곳]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및 고택

지난 4월 11일, 안타깝게 강릉 산불이 발생했다. 그 이전에 강릉 예약을 마친 상태인데다 경포호 인근에 숙소 예약을 해서 취소를 여러 번 생각했다. 하지만 강릉발 소식에 의하면, 오히려 강릉으로 여행을 와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니며 소비 증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허균허난설헌기념관 설립 목적 본 기념관은 강릉이 배출한 조선 중기 시, 서, 화 삼절을 두루 걸쳐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던 여루작가 난설헌 허초희와 문학가이며 자유사상가인 허균의 개혁, 평등, 민본사상을 선양하고, 난설헌집, 홍길동전 등을 비롯하여 허씨오문장의 이야기과 문학 자료를 수집, 전시함으로써 문향 강릉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 건립되었습니다. 관람 시간 09:00~18:00 관람료 무료 휴관일 -매주 ..

[평범한 일상 이야기] '섬에서 버스 타면 반칙이지' 외 6가지 짧은 일상 이야기

#1. 검색어- 밤눈 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5월 6일 저녁 티스토리 유입 키워드에 갑자기 '밤눈'이 등장했다. 봄이 '벚꽃엔딩'이라면 겨울엔 크리스마스 캐럴이 제격이듯, 나에게 '밤눈'은 크리스마스 캐럴 같은 곡인데, 꽃향기마저 화려한 5월에 밤눈이라니? [음악을 모으는 사람] #21. 송창식 아침에 들어도 좋고 낮에 들어도 좋지만 늦은 밤에, 특히 조용히 눈 내리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들으면 더없이 좋을 노래다. 노래가 아니라 한 편의 문학 작품이라고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 630829.tistory.com알고보니 '불후의 명곡' 송창식 편에 정승환이 '밤눈'을 불렀다. 5월에 초대된 밤눈이 뜻밖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다시 회자되니 기분이 좋다. 하지만 '밤눈'은 그 누구도 젊은 시절의 ..

[인천가볼만한곳] 계획없이 삐딱하게 놀기(ft. 동막해변) (정보없음 주의)

오전 수업 끝나고 어디로 튀어볼까? 후보 5군데 중 한 번도 안 가 본 동막해변 당첨. 계획 없이 간 곳이라 계획 없이 놀기로 했다. 동막해변이 잘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당 충전하며 동네 스캔하기. 아담한 동막해변은 현재 여름철 대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갈매기 놀이터인 해안 데크길을 걸었다. 새우과자 없는데 자꾸 쳐다본다. '너희들의 건강을 위해서 새우과자는 절대 안 줄 거야~!' 짧은 해안데크길을 걸어 분오어판장에 도착했다. 관광지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작은 어촌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인지 조용하고 평화로움 그 자체다. 그래서 눈앞에 펼쳐진 바다 역시 관광지로서의 바다보다 생업에 충실한 바다여서, 마냥 하릴없이 머물기엔 내가 이방인임을 확실히 느꼈던 곳이다. 방해되고 있음을 눈..

5월 4일부터 전국 65개 국립공원 사찰 무료입장

전국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가 끊임없이 문제가 되었는데, 61년 만인 5월 4일부터 무료 입장할 수 있게 됐다. 2007년 1월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진된 후에도 사찰 측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로 인해 등산객과 지속된 마찰을 빚어온 이후 드디어 5월 4일부터 전면 폐지된 것이다. 따라서 불국사, 화엄사, 송광사 등 국가지정 문화재를 보유한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전국 65개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가 면제되면서 무료입장이 가능해졌다. 감면된 입장료는 지난해 국회에서 책정된 정부 예산 419억 원으로 충당한다. 지난번, 전등사에서 스님과 대화 나누던 때도 잠깐 '사찰 입장료'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땐 이와같은 진행 상황을 몰라서 뭐라고 답변할 수 없었다. 기사를 접하고나니 사찰 입장을 대변하셨던 스님 말씀이 생각났다..

[인천가볼만한곳]인천둘레길 6코스(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3)

드디어 소래습지생태공원 북문 도착~!!! 여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다시 시작과도 같다. 이 길은 이미 두 차례 걸었던 길이다. 꽤나 긴 길... 순례길을 걸어본 적 없지만 이 길을 걸으면 생각을 많이 하거나 아무 생각을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처음 걸었을 땐 길이 무척 길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것이 그때는 걷는 일과 담을 쌓고 지내던 때여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빨간 열매가 해당화라는 것을 알려주고, 칼바람 부는 겨울에 투덜대며 걸을 땐 '5월이면 아름다운 이팝나무길'이라며 위로 받은 그 길, 드디어 5월에... 이 길을 걷고 있다. 곧 연꽃이 피면 또 한 차례 명소가 되겠지? (대충 찍고 뒤돌아섰더니 엉망이군;;) 하얗게 핀 이팝나무 꽃이 반겨주는 길이다. 마치 눈꽃이..

[인천가볼만한곳]인천둘레길 6코스(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2)

인천대공원 진입한 지 1시간 반이 되어서야 둘레길 안내소 바로 옆에 있는 장수천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절대 자리를 비키지 않는 아빠와 아들 때문에 곤혹스러웠다ㅎㅎ) 이렇게 안내한 둘레길 안내소 관계자에게 인천둘레길 6코스를 걸어보기는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진심으로!!! 불과 몇 주 전에 보여준 벚꽃길은 이제 연두로 옷을 갈아입었다. 어디에 눈을 돌려도 편안함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남동둘레길과 겹친다는데, 팻말에 적힌 글씨도 예쁘고 '향기 가득길'이라는 부제목처럼 가히 향기 가득한 길이다. 꽃가루가 눈처럼 날려서 계속 손을 저으면서 걸었는데 다리 안에서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나았다. 덥지는 않았으나 그늘에서 걸으니 시원해서 좋고 잠시 꽃가루 날림도 덜해서 좋았다. 포스팅 때마다 등장하는 포카리. 요즘 ..

[인천가볼만한곳] 인천둘레길 6코스(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1)

매일 그날이 그날이지만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면 기억에 오래 남지 않을까 싶었다. (요런 걸 좋아함^^) 5월 1일. 인천둘레길을 걸어본 적 없지만 최근 6코스를 찜해둔터라 둘레길을 걸으며 특별하게 5월을 시작하기로 했다. 만약 섬이나 산에 갔다면 또 그에 걸맞게 몇 글자 붙여서 '5월의 시작은 섬에서 어쩌구저쩌구'하며 포스팅했을 것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인천둘레길 6코스는 인천대공원에서 시작한다. 요즘 애정하는 리라이브 앱과 헬스 앱 모두 인천대공원 남문에서 켰다. 벚꽃도 화려하지만 새순이 자란 5월의 벚나무 길도 나무랄데 없이 아름다운 길이다. 자전거 대여소 옆에 '인천둘레길 안내소'가 있다. 안내소에서 몇 걸음만 걸어가면 인천둘레길 6코스인 장수천이지만 처음 걷는 둘레길이..

[평범한 일상 이야기]핑프 외 6가지 소소한 이야기

#1. 래퍼 빈지노와 인사동 '색상' 미술 작품을 일상용품에 접목시킨 인사동 아트샵 '색상'과 관련한 포스팅을 한 적 있다. 한참 후에 포스팅을 본 친구가 "빈지노 얘기는 일부러 뺐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색상 아트샵 금동원 화가의 아들이 래퍼 빈지노란다. 빈지노가 누구인지, 얼마나 유명한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므로, 화가의 아들이 래퍼 빈지노라는 사실을 알았다 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의 예술적 DNA를 물려받은 아들'이라고 한 줄 더 넣기는 했을 것 같다. #2. 한일(韓日)부부 뮤지션 일본인과 연결고리를 찾자면,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같은 지역에 살며 음악 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던 A가 현재까지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와의 만남은 단편 영화 한 편 만들 정도로 정말 우연이..

[인천 가볼만한곳] 4월의 눈부신 봄날, 드림파크 야생화공원

개척정신없이 오늘도 간 곳 또 가는 일상이다. 요즘따라 새로운 환경을 접했을 때 헤치고 나아갈 판단 능력과 용기가 심하게 결여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그러면 좀 어떤가. 나는 오늘도 잘 살고 있는데... 물들고 싶다 그대의 색깔로 그대의 색깔이 잘 익은 붉은 사과 빛이라면 좋겠지만 그대의 색깔이 화려한 오색 무지샛빛이라면 더더욱 좋겠지만 나는 그대가 조금 덜 익은 풋가과 빛이어도 그대가 여기저기 빛바래진 조금은 서투른 빛이라 할지라도 나는 그대의 색깔로 물들고 싶다. 오랜 시간이 지나 바위가 이끼에 푸르게 덮이듯 서서히 길고 긴 겨울밤 하늘에 늦은 새벽빛이 물들듯 고요히 나는 그대의 색으로 물들어 가고 싶다. 그대의 색깔로 / 詩 양경모 메티세콰이어의 호위를 받으며 잔잔한 물줄기를 그려내고 있는 징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