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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천대공원&식물원] 아침을 여는 빛의 속삭임

2024년 새해 작은 소망으로, 올해는 '시간'으로부터 '날개'를 달아보겠노라 다짐을 했는데, 정확히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른 채 막연히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로 인해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는 시나브로 '날개'를 달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대공원과 인천수목원을 수없이 다녔고 올해는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 정도로 정성을 쏟고 있는데, 이렇게 빨리 이른 아침을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생각이 행동으로 귀결된 것은 모두 좋은 이웃님들 덕분이다. 3월의 이른 아침 기온은 녹록지 않았다. 손가락이 얼고 주변 눈치도 봐야 해서 몸이 덜덜 떨리고 마음도 추웠다. 보통 수목원은 느긋한 오후에 가는데 이른 아침에 만난 갯버들 모습은 사뭇 다르다. 서리가 내려앉은 모습에 카메라 셔..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앞으로 봄꽃을 몇 해 더 볼 수 있을까? 그래서 작은 풀꽃도 소중한 봄날에...(03.12)

꽃사진만큼은 솜씨 없어도 카메라로 찍고 싶었는데 휴대폰으로만 찍은 날이다. 몇 주째 귀한 대접받고 있는 납매. 인천수목원 솔문으로 입장하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납매로 향한다. 납매 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늘 설레고 볼 때마다 새롭다. 납매가 만개하니 그 앞을 지나기만 해도 향기가 가득해서 기분이 좋아 향기를 담을 수만 있다면 가득 담아서 가져가고 싶다. '향기'하니까 떠오르는 책이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에 등장하는 그르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의체취를 갖고 있지 않았다. 냄새에 민감한 그르누이는 사람이 갖고 있는 체취를 갖고 싶어 아름다운 여인을 죽인 후 그 여인의 향기를 갖는다. 꽃에서 향기만 체취하면 슬픈 역사가 시작될까? ㅎㅎ 냉이꽃도 꽃다지도 광대나물도 이제야 기지개를 켜고 봄을 맞이하는 중..

[인천 가볼만한곳] 도롱뇽 보러 가자, 만수산 만삼이네 도롱뇽마을

만수산 만삼이네 도롱뇽마을(만수동 116-38)은 인천둘레길 5코스에 속해 있어서 자연스럽게 도롱뇽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생태마을로 유명한 도롱뇽마을을 가고 싶었으나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가 둘레길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가게 된 것이다. 1급수 청정지역에서만 사는 아주 귀한 도롱뇽은 현재 부화한 알주머니가 계곡에 빼곡하다. 이름: 도롱뇽 분류학적 위치:도롱뇽목, 도롱뇽과 학명: Hynobius Leechii Boulenger 도롱뇽의 형태 눈이 툭 튀어나왔고 주둥이가 둥글다. 몸은 갈색 바탕에 암갈색 둥근 무늬가 있으며 특히 눈 뒷부분과 등의 무늬가 뚜렷하다. 짧은 4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앞발가락은 4개, 뒷발가락은 5개로, 올챙이과 달리 앞다리가 먼저 나온다. 수컷은 항문의 앞 끝에 ..

[2024 걷는 즐거움]초행길인 그대가 "이 길이 아닌가벼' 100 번쯤 외치게 될, 인천둘레길 5코스 8.51km(03.12)

지난 주말에 5코스를 가족과 함께 걷겠다는 아름다운 계획을 세웠는데, 결혼식 참석과 이런저런 일 때문에 흐지부지 되고 결국 인천둘레길 5코스는 주중에 혼자 걷게 되었다. 오전 비 올 확률 60%. 하지만 일기예보 따위는 믿지 않으리라~^^ 오늘의 목표를 정했다. '5코스 완주 후 만수동 은행나무 근처 식당에서 따뜻한 칼국수를 먹자' 이만한면 소박하면서도 훌륭하다. 인천둘레길 5코스를 걸어보자, 쓔슝~^^ ▶오늘의 코스:인천둘레길 5코스 (03.12) ▶이동 경로: 부평삼거리역 - 약사사 입구 - 만월, 만수산 연결다리 - 만월산 터널 굴다리 - 도롱뇽마을(스탬프함) - 불로약수터 - 미추홀학교 - 수현삼거리 지하보도 - 인천수목원(인천대공원) ▶소요시간 : 예상 소요시간 2시간 20분/ 실제 소요시간 3..

[인천 가볼만한곳]경인아라뱃길 검암매화동산(03.11)

요즘 매일 아침마다 날씨 체크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또 비소식이다. 인천둘레길 4코스 걸은 후 후유증이 있어서 비소식에 몸을 사리는 중이다. 하지만 해가 기울도록 비가 내리지 않아 가까운 곳으로 봄마중을 나가기로 했다. 경인 아라뱃길에 매화가 얼마나 피었는지 구경 가보자, 쓔슝~^^ 인천 2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검암역 바로 옆에 경인아라뱃길 시천나루선착장에서 걷기 시작했다. 인근에 주차장이 있어 접근이 쉬운 편이다. 갑문을 지나는 크루즈 여행이라니... 우연히 배가 지나가는 걸 본 적 있을 뿐 한 번도 타 본 적 없는데 기회가 되면 타보고 싶다~^^ '인천 아라벚꽃길 40리'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매화동산을 지나 안개협곡~ 목상교를 지나서 계양대교, 김포까지 갈 수 있지만 ..

[인천 가볼만한곳]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연희자연마당(03.10)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요 근래 어제와 같은 날씨는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봄날씨 인가 싶다가 갑자기 꽃샘추위에 오들오들 떨게 만드니 평소답지 않게 날씨 눈치 보는 3월이다. 그래도 나태주 시인의 詩 을 빌리지 않더라도 2월을 이기고 3월은 왔다. 오늘은 미세먼지 없이 파란 하늘에 봄기운이 완연했다. 집 근처 철새들의 천국인 연희자연마당에 봄이 내려앉았는지 구경하러 가보자, 쓔슝~^^ 세상에 알려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관광지가 아닌 동네 보물 같은 곳을 찾아보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 한 곳쯤 있기 마련이다. 연희자연마당이 딱 그런 곳이다. 나만 알고 싶은..

[2024 걷는 즐거움] 산길, 숲길, 도시길을 잇는 인천둘레길 4코스 7.29km(03.07)

'행복'에 대해 각자 대답이 다르겠지만 '두 발로 걷는 행복'을 정리한 알베르트 키츨러는 서문에 '인생철학 대부분 걸어 다니면서 탄생했다'고 적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걷기만큼 유익한 활동이 없다'는 그의 말에 동감하며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비 예보와 달리 아침부터 근래 보기 드물게 흰구름 사이로 간간이 하늘색도 보인다. 역시 일기예보는 예보일 뿐인가? 그렇다면 일찍 서둘러야지, 쓔슝~^^ ▶오늘의 코스: 인천둘레길4코스(03.07) ▶ 이동경로: 원적산생태통로 - 보각사 - 장고개(스탬프함) - 열우물 - 경원대로 벽화거리 - 백운공원 - 십정근린공원 - 부평삼거리역(신명요양원) ▶ 소요 시간: 예상소요시간 3시간 10분/ 실제 소요시간 2시간 51분 ▶길안내/기록: 트랭글, 리..

[평범한 일상 이야기]나만의 <혼자 놀기 58,000가지 방법> 중에서

좋은 친구는 네잎클로버와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갖게 되면 행운이다 별다른 인사도 없이 혹은 가끔 짧은 문구로 안부를 전해오는 지인이 있다. 내가 캘리그라피를 배운다고 하니 요즘은 캘리그라피로 쓴 좋은 글이나 시를 보내온다. 그래서 나도 만들어봤다~~^^결석을 밥먹듯 하다 보니 전혀 진척 없이 아직도 기초반에서 허우적대는 글씨...;; 불만이 많음...;; 내일 계획이 있는데 비가 온다고 해서 심통 부리는 중...;; 여기까지 쓴 후~ 그림자를 지우고... 이제 갤러리에서 사진을 찾을 차례~ 어제 수목원을 빠져나와 장수천을 걷던 중 만난 키 작은 쇠별꽃. 반가워서 사진으로 남겼는데 마땅히 어디에 둘 곳을 찾지 못해서 마음에 걸렸지...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렇게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안부 전하기... 친구들..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일주일 동안 편안하셨는지, 수목원 봄꽃 친구들~(03.05)

"비 오면 도서관에 갈 거고 비가 안 오면 수목원에 갈 거야" 오늘 계획은 이랬다. 일기예보를 보니 많든 적든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올 모양이다. 그렇다면 대출받은 책을 미리 앞당겨서 반납하고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놀까? 하지만 마음은 도서관으로 기운 게 아니라 수목원으로 기울었나 보다. 베란다 창문으로 내다본 하늘은 하얗게 질려있을 뿐 오전 시간이 다 지나도록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다. '앗, 속았다~' 그럼 얼른 챙겨서 수목원으로 출동해야지, 쓔슝~^^ 인천대공원 정문을 지나 수목원 솔문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관'을 지나야 한다. 언젠가는 목재체험관을 이용해보고 싶은데 평소엔 생각나지 않고 수목원 들어설 때만 생각이 난다~^^ 드디어 인천수목원 규정상 하절기(3월~10월)에 접어들..

[2024 걷는 즐거움] 원적산과 장수산을 걷다, 인천둘레길 3코스 7.37km(03.04)

산악회 이름을 걸었으니 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인천둘레길 완주를 하게 생겼다. 마음먹기가 어려울 뿐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기 때문에 오히려 완주증 받을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연휴 동안 가족 모임에 참석하느라 먹고 놀고 자는 만년 백수의 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빠져나오려니 몸이 찌뿌둥하다. 이럴 땐 걷는 게 최고다. 3월은 인천둘레길 3코스로 시작해 보자, 쓔슝~^^ ▶오늘의 코스: 인천둘레길3코스(03.04) ▶ 이동경로: 세일고 - 석남약수터 - 원적정 - 원적산 장수산 연결다리 - 원적산 공원 - 백련사 - 세일고 ▶ 소요 시간: 2시간 8분 ▶길안내/기록: 트랭글, 리라이브 ▶ 참가자:구갑룡산악회 이미 몇 차례 선행학습 한 원적산이 인천둘레길 3코스였다니 무척 반가운 코스다. 사실 원적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