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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한곳] 따스한 5월의 햇살 아래, 서울식물원 호수공원(05.12)

가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은퇴 후 우울증'이니 '퇴직 무기력증' 관련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생업전선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쁜 백수에겐 가당치 않은 일이라 한두 번 기웃거리다가 요즘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물론 한때 우울증 늪에 빠진 적도 있었다. 요즘도 아주 가끔씩 우울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나만의 방법을 터득한 후로는 스멀스멀 밀려오는 우울의 늪에 발을 들여놓더라도 금방 빠져나오는 것 같다. 오라는 곳이 없는데 무어 그리 바쁠까. 하지만 휴대폰 달력엔 매일 뭔가가 빼곡히 적혀있다. 하루 한 가지 혹은 두세 가지 스케줄이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매일 알차게 보내는 중이다. 시시때때로 피어나는 꽃과 눈 마주치러 다녀야지, 도서관에도 다녀야지, 수강신청한 수업도 착실히 들으러 다..

[ 2024 두근두근 Culture 100]#27 요즘 가장 핫한 김대호 아나운서 토크콘서트(ft. 도봉구청)

김대호 아나운서 강연 안내가 뜨자마자 메모해 뒀다가 접수 시작한 날 알람 맞춰놓고 신속하게 신청했다. 강연하는 날 다른 스케줄과 겹치더라도 만사 제쳐두고 도봉구청에 가겠다는 각오(?)를 불태웠다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성공하다니, 톡 쏘는 사이다 같은 짜릿함!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다~^^ 요즘 가장 핫한 김대호 아나운서 토크콘서트 보러 가볼까? 쓔슝~^^ 김대호 아나운서 청년토크콘서트 2024년 5월 13일(월) 14시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어렵게 찾아간 도봉구청 광장에 있는 귀여운 마스코트. 이름이 학봉? 도봉구청은 처음 가 본 곳이라 두리번거리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낯익은 이 모습은??? 어머나~ 그대 이름은 둘리? 그렇다. 도봉구는 원작자인 김수정 작가의 거주지인 쌍문동을 근거로 둘리 ..

[2024 두근두근 Culture 100]#26 문선영 작가의 <엮, 꺼내다>展(ft.갤러리 은)

오래전 일 같지만 마치 엊그제 있었던, 어쩌면 지금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들이 있다.세월은 흐르는데 기억은 그때에서 멈춰진 것처럼... 5월의 장마처럼 좀처럼 멈추지 않을 것처럼 내리는 빗속을 걷다가 따스한 엄마의 품속 같은 전시회를 보고 홀린 듯 '갤러리 은'으로 들어갔다.  갤러리 은 개관 초대전문선영 2024.05.10~5.31 전시회 배너의 그림은 영락없는 친정어머니 장롱에 있는 베갯모와 닮았다.언젠가 비슷한 전시회를 다녀온 후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로 "베갯모 절대 버리지 말고 나중에 나에게 주세요"했던 기억이 났다. 들어서자마자 안내데스크 위에 펼쳐진 미술 잡지 속 문 작가의 展 소개가 눈에 들어왔다. 문선영 작가는 한국민화진흥협회 평생교육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1회 월간민화 어워드 오늘의 ..

[서울 가볼만한곳]그대를 위한 계란후라이 데이지, 샤스타데이지(ft.열린송현녹지광장)

계획은 거창했으나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사람에게 계획 따윈 큰 의미 없다. 그저 발길 닿는대로 가보자~쓔슝~^^ 연중무휴/무료 주차:경복궁주차장 06시~23시 소형 기본2시간 3,000원 대형 5,000원/초과10분당 800원 "줄기가 빨간 나무도 있었어?"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돋보이는 나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 번씩 들여다본다. 나 역시 가까이 가서 들여다봤다. 아~ 빨간색깔을 칠해놨다!!! ㅠㅠ 가끔 열린송현녹지광장을 갈 때마다 느끼지만, 꽃에 예술을 가미해서 심었다는 생각이 드는 곳 중 한 곳이다. 꽃도 유행이 있다고 한다. 5월은 샤스타데이지의 계절. 요즘 어딜 가나 계란후라이 같은 샤스타데이지가 많다.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샤스타데이지. 그래서인지 순수한 모습에 더 눈길이 간다. 열린송현..

[2024 걷는 즐거움]인천둘레길 완주 인증서&기부

64일.인천둘레길 16개 코스를 64일 만에 완주했다.지난 2월 20일 1코스(트랭글 배지가 생성되지 않아 4월 29일 다시 걸음)를 시작으로 4월 30일까지 16개 코스를 걸었다. 처음 시작할 땐 6개월, 아니 최소 상반기에는 끝낼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마치게 되었다. 스탬프 코스북을 펼쳐서 코스 하나하나 살펴보니 그때 걸었던 길이 눈에 선하다.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던 때도 있었고,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날도 있었다.또 처음 가 본 동네여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 코스도 있었고, 배 타고 가야 해서(?) 더 즐거웠던 곳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코스다.아, 맨 마지막에 걸었던 14코스에서 휴대폰 떨어뜨려서 둘레길 걷는 도중에 서비스센터로 간 일도 모두 추억으로 ..

[2024 걷는 즐거움] 인천의 포구와 부두를 지나 조미수호통상조약의 화도진까지, 인천둘레길 14코스(04.30)

인천둘레길 13코스를 걷고 난 후 인천역에서 구갑룡산악회 회원을 만나 자연스럽게 길 건너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차이나타운에 들를 때마다 자주 가는 식당이 있는데 오늘은 호들갑스럽지 않으면서도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가잔다.어떤 조건을 갖춰야 '블루리본' 스티커를 받는지 잘 모르겠으나 '인천광역시 중구'에서 인정한 '자장면 맛있는 집'이라는 명패가 있는 걸 보면 자장면 맛은 유명한가 보다. 100년 역사의 오래된 식당, 그러나 깨끗한 내부와 친절한 직원들. 화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유니자장면, 삼선우동,군만두 시켰는데 자장면은 맛있다고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맛있고, 삼선우동은 그릇 밑에서 해물이 계속 솟아나는 마술을 부리는 줄 알았다.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ㅎㅎㅎ 군만두의 바삭함은 ASM..

[2024 걷는 즐거움]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월미도 한 바퀴, 인천둘레길 13코스(04.30)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둘레길 13코스와 14코스를 남겨두고 있기에 하루를 비우고 두 개 코스를 걷기로 했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인천둘레길 걷기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인천둘레길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구갑룡산악회 회원이 13코스 끝나는 지점에서 기다려 식사한 후 마지막 14코스를 함께 걷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하니 아침부터 발걸음 가볍게 출발했다. 그럼 13코스 출발점인 인천역으로 가보자, 쓔슝~^^ ▶오늘의 코스: 인천둘레길 13코스(04.30) ▶이동 경로:인천역 - 대한제당(인천항사일로벽화) - 월미공원입구 - 해양경찰선 - 월미문화의거리 - 한국이민사박물관 - 박물관길 - 정통정원(스탬프함- 부용지) ▶소요시간: 예상 소요시간 5km, 1시간 10분/ 실제 소요시간 6.62km..

[고양 가볼만한곳] 1억 송이 꽃의 향연, 고양국제꽃박람회 다녀오다(05.04)

4~5월엔 어딜 가든 꽃이 많아 굳이 꽃박람회가 당기지 않았으나 '국제꽃박람회'인 데다 요즘 결석하지 않고 열심히 수업 듣고 있는 화훼 수업 선생님이 참여하셨다고 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마침 연휴여서 늦게 가면 붐빌걸 예상하고 아침 일찍 갔는데 모두들 같은 생각인듯 아침부터 붐볐다. 축제나 행사는 가급적 피하자는 주의이건만 어쩔 수 없다. 간단히 구경하기로 했다. 꽃만개정원 터널은 흔히 볼 수 있는 서양난을 꽃길을 걷는다. 단지 거꾸로 매달아놨을 뿐인데 알록달록한 서양난이 쏟아질 듯 예쁜 길을 만들었다. 아, 벌써 지쳤다... 장미의 계절답게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구경하고 가야지~ 야외에 있으나 숨쉬기 힘들 정도로 답답하다. 너무 더워서 그런거야~;; 그늘에서 자리 잡고 휴식..

[2024 걷는 즐거움] 계양산 신록예찬, 인천둘레길 1코스(04.29)

인천둘레길 코스북을 수령한 후 1코스 계양산을 걸었던 날이 정확히 2024년 2월 20일이다.하지만 길치이자 기계치인 내가 처음 트랭글 앱을 설치하고 고군분투하던 날이자 동시에 첫 둘레길 걷기인데 겨울비가 내려서 화려하게(?)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코스대로 정확히 걸어서 스탬프 도장은 찍었으나 트랭글에서 배지가 생성되지 않아 언젠가 다시 걸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묵혀둔 때가 되었다. 인천둘레길 1코스 배지 받으러 가볼까? 쓔슝~^^ ▶오늘의 코스: 인천둘레길 1코스(04.29)▶이동 경로:계양산성박물관 - 임학정(임학오거리) - 정수수목원 - 고랑재고개 - 목상동 솔밭쉼터(스탬프함) - 피고개 - 중심성 터(귀룽나무 쉼터) - 징매이고개 - 계양산장미원 - 계양근린공원 - 계..

[아산 가볼만한곳]초록으로 물든 곡교천 은행나무 길을 걷다

지난가을, 온통 노랗게 물든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길을 걸으며 '초록빛 은행나무 길이어도 멋있겠다' 싶었는데 마침 아산을 지나다가 은행나무 길로 들어섰다. 초록으로 물든 은행나무 길을 걸어보자, 쓔슝~^^  노랗게 물든 가을날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아산시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총 2.1km 구간에 조성된 은행나무 길은 화려한 꽃 없이 오로지 싱그러운 초록의 은행나무만이 존재감을 뽐냈다. 길이 일직선으로 이어졌다면 밋밋했을텐데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곡교천 따라 초록의 향연이 이어졌다. 초록 한 가지 색으로 그린 멋진 그림같다. 은행나무 길 아래로는 주택을 개조한 식당과 카페가 많아 카페인과 당 섭취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예쁜 카페에 앉아서 마셔도 되지만 초록이 살랑거리는 은행나무 길을 걸으며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