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21

[소래습지생태공원]Ep.1 맨발로 걸으며 밀당의 고수와 술래잡기(with.방게, 밤게)

'소래습지생태공원'하면 가장 먼저 '빨간 풍차'와 '소금'이 떠오르는데, 최근 갯벌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물론 염생식물인 칠면초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기사도 접했지만, 뙤약볕 아래 직접 걷고 눈으로 보며 확인해보고 싶었다. 낮 기온 30도쯤은 갈까 말까 고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맨발로 걸어보자, 쓔슝~^^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갈 때마다 둘레길을 걷거나 풍차 보러 가는 게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생태전시관 앞 갯벌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나의 관심사 중 하나인 맨발 걷기라면 또 달라진다. 급격히 호기심 발동~^^ 갯벌에서 맨발로 걸은 후 발은 어떻게 씻나 궁금했는데 쓸데없는 기우였다.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두 군데나..

[인천 가볼만한곳] 마트료시카가 반겨주는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인천에서 중국 느낌이 나는 곳을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당연히 '차이나타운'이다. 그런데 인천에 러시아 느낌이 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최근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 타고 두어 차례 여행한 덕분에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알게 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름마저 낯설고 생소하다. 마트료시카가 반겨주는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으로 가보자, 쓔슝~^^ 주변 환경과 전혀 조화롭지 않은 두 기둥이라니...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 같다. 이 낯섦은 뭐지??? 사전 지식 없이(배 타러 가는데 부두 지식까지 챙겨야 할 사항인가 싶기도 함^^) 처음 연안부두에 갔을 때 러시아 대표 민예품인 마트료시카가 있는 게 무척 신기했다. 고깃배와 팔미도 유람선이 있는 연안부두. 휴양지로써의 바다가 아닌 삶..

[2024 걷는 즐거움] 비 온 뒤 황톳길 맨발 걷기(ft.승기천 황톳길 07.03)

요즘 맨발걷기 전문가들에 의하면, 굳이 황톳길에서 맨발 걷기를 하지 않고 맨발로 땅을 딛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하루 10분 정도씩 꾸준히 해도 접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영상 속 정보는 머리로 이해하고 생각난 김에 내가 아는 황톳길로 가봐야겠다~^^ 전날 비가 내려서 딱딱하게 굳은 황톳길은 적당히 촉촉할테고, 황톳물 웅덩이도 생겼겠지? 운동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했는데, 반나절 황톳길에서 놀아볼까? 쓔슝~^^ 승기천과 선학아파트 사이에 있는 편도 700m 승기천 황톳길은, 1년 전 처음 알게 된 후 내가 정한 '맨발걷기 명소' 중 한 곳이다. '황톳길'은 구입 및 유지 비용 면에서 비효율적이어서 요즘 새로 만들어지는 맨발 걷기 길은 마사토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 승기천은 인천에서 보기 드문 ..

[2024 두근두근 Culture 100]#34 풀꽃시인 나태주의 시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풀꽃시인 나태주와 함께하는 시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 포스팅에 앞서 공공기관 주최 공연(유,무료 공연) 예약하는 과정을 살짝 언급해 보려고 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자주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들여다본다. 예를들면 시청, 구청, 교육청, 문화원 등등. 그렇게 적극적인 사람들이 있는반면 나는 공공기관이 전해주는 소식만 받아볼 수 있도록 블로그와 카톡 친구 추가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진행 된다.보통 공연이나 강연 안내는 평균 한 달 전~두 달 전에 공지가 뜬다. 인천광역시교육청평생학습관에서 주최하는 공연은, 기존에 공연을 본 관객 개인정보에 의해 문자로 공연 안내를 받고 있다. 으로 진행된다. 사실 떠먹여 주다시피 공연 안내를 받은 후에도 볼까 말까 고민하는 수동형이다. 그럼에..

[2024 걷는 즐거움] 무적의 습도 85%, 1日 2山 오르는 즐거움(ft. 상아산~관모산 07.07)

장마 기간이라 주말 비 예보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오기로 했으면 와야지, 올까 말까 밀당하면 기분 좋을리 없다. 밀당의 고수를 이기는 방법은 운동화 신고 현관문을 나서는 것뿐. 갈 곳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무조건 나간다, 쓔쓩~^^ 얼떨결에 '1日4山' 오른 경력자(?) 답게 오늘은 여유 있게 '1日2山'만 오르기로 했다. '1日2山'이라고 해서 거창해 보이지만 절대 그런 건 아니다. 아침 운동을 산에서 한다... 정도??? 오늘의 '1日2山'은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서부터 시작했다. 상아산을 처음 걸을 때, 어린이동물원 뒷길은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에겐 이미 유명한 길이라는 걸 알았다. 상아산(&관모산) 오르는 시작 지점에 있는 정자엔 벌써 맨발 걷기를 마친 사람들이 쉬고 있..

[은둔형 아줌마의 일상 이야기] 아침 3km, '걷기와 달리기 그 중간 어디쯤'에 대한 기록

트레일러닝에 호기심을 갖게 된 건 인천둘레길 걸을 때 산에서 또래 여성을 만나 잠깐 대화 나눈 게 강렬해서 자동 기억 저장된 게 시작이었다. 인천둘레길 16코스 완주 후, 걷는 일에 자신감이 붙어 나의 체력을 테스트할 겸 원적산에서 어정쩡하게 달린 게 불과 3주 전이다. 이건 걷기도 달리기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이어서 '달렸다'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그 후 또다시 그 어설픈 걷기와 달리기 그 중간쯤 되는 걸음으로 계양산 한 바퀴 돌았는데, 조금씩 산에서 즐기는 또 다른 묘미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정식으로 배워본 적 없어서 일단 지구력 향상을 위해 매일 아침 걸으며 또는 달리며 나의 성실도를 체크해 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기특하게도 꽤나 잘하고 있다는 것. 쓰담쓰담~^^ 그럼, 지난 2주 ..

[영월 가볼만한곳] 가장 한국적이고 영월다운 미디어 아트展(ft.영월관광센터)

영월관광센터는 애초 영월 여행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월에서 청령포를 구경하고 나오면서 비로소 건너편 빨간 건물이 눈에 들어왔던 것. 요즘 한적한 외곽에 대형 카페가 많아 대충 그런 카페가 아닐까 짐작하고 지도를 보니, 영월관광센터?? 파란 하늘, 톡 건드리면 초록물이 들 것 같은 여름 풀꽃들 그리고 빨간 건물. 안 가면 후회하겠지? 빨리 가보자, 쓔슝~^^ 영월관광센터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청령포로 126-3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전시관 입장료(성인) 7,000원 왠지 모르게 낯설지 않은 외형 때문에 안드로메다로 도망간 기억을 끄집어냈다. 아! 영월 젊은달와이파크를 닮았다. 알고 보니 영월관광센터는 Y-Square였던 것. 요즘 MZ세대 표현을 빌리자면 '힙'하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3,000원 ..

[2024 인천대공원&수목원] 비밀의 숲에서 지금 내 마음은 '쉼표'(ft.인천대공원 산림치유센터)

인천대공원은 상아산, 관모산, 소래산 등 비교적 낮아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여러 개의 산이 둘러싸고 있고, 계절 별로 고목이 만들어 내는 벚꽃 터널과 신록 그리고 곱게 물든 단풍과 멋진 설경... 어디 그뿐인가. 인천수목원 내에는 1,075종에 달하는 다양한 나무가 사시사철 반기고 있다. 그 외 어린이동물원은 귀여운 동물들을 무료로 만날 수 있으며, 맨발 걷기 길도 조성이 되었고 반려견 놀이터도 갖추고 있다. 인천대공원은 1년 365일 다녀도 절대 지루하지 않은 곳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중 체험 프로그램인 숲체험과 목공 프로그램은 언제나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다가 드디어 체험해 보기로 했다. 숲의 혜택을 모두 받을테닷~!!! 쓔슝~^^ =인천대공원 산림치유 프로그림(상시)= ▶누구나 숲(화~금..

[2024 걷는 즐거움] 접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맨발 걷기 성지로 떠오른 하나개 해수욕장(06.30)

요즘 맨발 걷기가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키며 각 지자체에선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황토나 마사토로 길을 다듬어 지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우리 동네에도 몇 군데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가서 보면 '형식적인' 형태의 맨발 걷기 길이어서 당황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우리에겐 끝없이 펼쳐진 천연 맨발 걷기 장소가 있기 때문이다. 너무너무 좋아해서 오히려 자주 가지 않으려고 애쓰는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출발, 쓔슝~^^  올해 인천의 해수욕장은 7월 1일(중구 왕산, 을왕리, 하나개, 동막, 민머루) 정식 개장이며 장소에 따라 7일(옹진군 서포리, 장경리, 십리포 해수욕장) 개장인 곳도 있다. 본격적으로 피서 인파가 몰리기 전에 길을 나섰다. 다행히 장마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