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 몇 차례 말했듯,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데다 그동안 은둔형 인간으로 살다가 바깥 활동을 한 지 이제 6개월 남짓 되었다. 이 동네에 아는 사람 한 명 없다가 취미 활동으로 배우고 있는 캘리그라피 교실에서 매주 인사를 나누고 말이 통하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이제는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중이다. "자기야, 혹시 노래 잘해?" 늘 명품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소기업 대표인 언니는 귓속말인 듯 귓속말 아니게 나에게 물었다. "아뇨... 저 음치예요" 여기서 대화를 멈추면 언니가 저 말을 꺼낸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언니, 노래나 합창 배우세요?" 물어봐주길 기다렸다는 듯 언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가수에게 레슨을 ..